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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문재인 정부’ 최고 경제정책은…자영업 40% “없다” vs 학생 29% “최저임금 인상”

[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 ‘문재인 정부’ 최고 경제정책은…자영업 40% “없다” vs 학생 29% “최저임금 인상”

기사승인 2019. 04. 3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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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알앤써치 정기 여론조사]

부동산 정책 15.1% 주52시간 근로제 9.9

최저임금 인상 영향에 따라 평가 엇갈려

'직격탄' 자영자층·은퇴자층 40% 이상 부정적

학생층 29% '최저임금 인상' 1위 꼽아


아시아투데이 남라다 기자 = 국민 10명 중 3명 이상은 취임 2주년을 앞두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내놓은 경제정책 중 잘 한 게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0명 중 2명은 '최저임금 인상정책이 가장 잘 한 정책'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아시아투데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알앤써치(소장 김미현)에 의뢰해 실시한 4월 5주차 정기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31.2%는 "잘 한 경제정책은 없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뒤를 이어 19.8%는 '최저임금 인상'을 가장 잘 한 경제정책으로 꼽았고 '부동산 정책'(15.1%), '주 52시간 근로제'(9.9%), '전기·휘발유 한시적 인하'(7.2%), '재벌 개혁'(3.5%), '예비타당성 면제'(2.3%), '규제 샌드박스 시행'(2.2%), '물가 관리'(1.5%), '탈 원전정책'(1.2%) 순이었다. '기타·잘 모름'은 6.2%였다.


4월5주차 아시아투데이 주간 여론조사
아시아투데이·알앤써치의 4월 5주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그래픽=아시아투데이

직업별로 보면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 정도에 따라 평가가 엇갈렸다. 특히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여파로 인건비 상승 등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층에서는 40.3%가 '잘 한 정책이 없다'는 부정평가했다.


또 정년 퇴직 후 자영업 진출이 잦은 계층인 은퇴자층에서도 '잘 한 정책이 없다'는 부정적 여론이 44.8%로 가장 높았다. 이외 전업주부층·노동자층·무직자층도 '잘 한 게 없다'는 부정적 견해가 30% 이상으로 우세했다.


반면 아르바이트 등 한시적 일자리를 많이 갖는 학생층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수혜를 보는 만큼 29.2%가 '최저임금 인상정책'을 가장 잘한 정책으로 꼽았다. 농·임·어업인층에서는 '재벌 개혁'(27.2%)을 가장 잘 한 정책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 핵심 지지층인 회사원층에서도 '잘 한 것 없다'가 24.3%로 가장 높았고 '최저 임금인상이 가장 잘 한 일이다'(22.3%)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잘 한 게 없다'는 부정적 여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보수 지지층이 많은 60대 이상에서 '잘 한 게 없다'가 35.0%로 가장 높았고 50대에서도 34.9%, 30대 28.1%, 20대 28%, 40대 27.6% 순이었다. 다만 문 대통령 핵심지지층인 20대(25.6%)와 40대(24.2%)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이 가장 잘한 일'이란 평가가뒤따랐다.


하지만 전통적 집권여당 지지층인 전남·광주·전북을 뺀 모든 지역에서 '경제분야에서 잘 한 게 없다'는 응답이 30% 가까이 됐다. 전통적 보수 지지층이 많은 대구·경북(TK)지역에선 부정적 여론이 45.3%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부산·울산·경남(PK) 33.3%, 서울 31.2%, 경기·인천 30.9% 대전·충청·세종 29.6%, 강원·제주 27.8% 순이었다. 


다만 전남·광주·전북은 '부동산 정책이 가장 잘 한 일'이란 응답이 21.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잘한 것 없다'(17.4%), '최저임금 인상'(17.1%)이 뒤를 이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인 30·40세대와 호남·회사원층은 2년간 대통령 경제운영에 대해서도 긍정평가한 반면 국정운영에 매우 부정적인 계층인 50·60세대와 남성·PK·TK는 경제운영에 대해서도 부정평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인상정책 혜택의 유·불리에 따라 계층간 평가도 엇갈렸다"면서 "최저임금 인상 수혜계층인 학생층은 긍정률이 높은 반면 자영업자층은 인건비 상승 등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부정 평가가 40.3%였다. 정부가 자영업자층에 대해 많은 정책을 내놓고 있음에도 현장에서는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28일 이틀간 전국 만 19살 이상 성인 남녀 1007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전화 자동응답(RDD)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6.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표본은 2018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 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알앤써치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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