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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차세대 보안의 핵심은 ‘3D 얼굴인식 기술’

[칼럼]차세대 보안의 핵심은 ‘3D 얼굴인식 기술’

기사승인 2019. 04. 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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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유제용 엑스페리(XPERI) 코리아 대표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식사를 하고 한 사람이 스마트폰으로 간편결제를 하면 각자 송금 앱으로 입금해주기로 한다. 점심시간에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연구조사에 의하면, 모바일 간편결제 및 송금 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2018년 2075억원으로 2년새 6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통한 결제 및 송금 서비스가 확대되고, 이용률과 결제금액이 커지면서 화두로 떠오른 것이 모바일 디바이스의 보안 기술이다.

지문, 홍채, 얼굴인식과 같은 생체인식 기술이 적용되면서 모바일 디바이스의 보안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생체인식 기술 중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지문인식은 디바이스와의 접촉이 필요한 기술로 지문인식 오류와 조작의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또 뛰어난 안정성으로 각광받던 홍채인식은 다른 생체인식 기술에 비해 느린 속도로 인해 이용률이 떨어지는 추세다. 이 가운데 얼굴의 대칭적 구도나 생김새, 얼굴 근육의 움직임 등을 분석해 얼굴의 특징을 포착하는 얼굴인식 기술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생채인식 기술 시장의 무게중심이 디바이스와의 접촉이 필요 없고 편의성이 높은 얼굴인식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2D 기반 얼굴인식 기술은 평균 타인수락률이 지문 및 홍채인식에 비해 높고, 어두운 곳에서는 얼굴 식별 성능이 떨어지는 등 여러 문제로 당시 널리 상용화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현재 최신 스마트폰에 적용되고 있는 얼굴인식 기술은 3D를 기반으로 한다. ToF(Time of Flight) 센서를 활용해 3차원 공간정보와 수많은 얼굴 인식 정보를 융합해 높은 정확도로 위·변조(스푸핑)를 방지한다. 또 3D 얼굴인식 기술은 어두운 곳에서도 사용자 인식이 가능하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에는 스마트폰 얼굴인식 시스템의 약 60%가 3D 기술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17년 출하된 스마트폰 가운데 안면인식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5%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40%로 증가해 2020년에는 전체 출하량의 64%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국내 한 전자업체는 지난 2월 MWC 2019에서 포토네이션의 3D 얼굴인식 기술 ‘페이스세이프’가 적용된 스마트폰을 선보였으며, 다른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 역시 얼굴인식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3D 얼굴인식 기술은 높은 정확성과 편리함을 중심으로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며 빠른 속도로 우리 일상생활에 스며들고 있다. 건물 출입구에서는 출입증 대신 얼굴만 갖다 대면 문이 열리고, 무인 편의점에서는 음료를 꺼내면 소비자의 얼굴을 인식해 연결된 결제 수단에서 자동으로 결제된다. 전 세계 얼굴인식 기술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해, 오는 2021년에는 약 7조 1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현재 보안, 금융, 출입관리 시스템 분야를 중심으로 적극 도입되고 있는 얼굴인식 기술은 교통, 의료, 행정 등으로 그 활용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보안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시키고, 각종 스푸핑 공격으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새로운 보안 기술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보안의 중요성이 날마다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사용자들에게 간편하면서도 안전성이 높은 보안 솔루션을 제공해야 하는 기업들에게 3D 얼굴인식 기술은 차세대 보안 문제의 핵심 키(key)가 될 것이다. 앞으로 차세대 보안 트렌드를 이끌게 될 3D 얼굴인식 기술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유제용 엑스페리(XPERI) 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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