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목조문화재 재난방재에 총력

중요 목조문화재 50곳에 재난관리 시스템 설치·운영

안동시가 소방서 대원들과 함께 목조문화재 화재예방을 위해 하회마을에서 소방훈련을 하고 있다./제공=안동시

경북 안동시가 세계역사문화 도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190점의 목조문화재가 있으며 목조문화재는 화재에 취약해 재난방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일 안동시에 따르면 도산서원을 비롯한 국가 지정문화재 45곳, 도 지정문화재 5곳 등 총 50곳의 중요 목조문화재에 재난관리 시스템을 설치·운영하며 재난 예방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시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에는 올해 원지정사 등 4곳에 자동화재 탐지설비를 설치해 화재가 발생하면 즉시 소방서에 통보돼 초기 진압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국가지정문화재인 안동 도암종택 등 4개소는 소화전을 설치해 화재가 발생하면 누구나 손쉽게 초기 진화가 가능하도록 추진 중이다.

시는 2017년부터 중요 목조 문화재 24시간 통합관제 시스템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안동시영상정보센터에서 봉정사 등 37곳에 설치된 CCTV 256대를 통해 목조 문화재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평소 문화재에서 일어나는 재난을 예방할 수 있는 여건을 구축함과 동시에 유사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올해는 국가민속문화재인 향산고택 외 1곳에 방재시스템 CCTV를 설치할 계획이며 추가로 지정된 국가지정 목조문화재에는 내년까지 CCTV 설치를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시는 하회마을, 봉정사 등 중요목조문화재 10곳에 40명의 문화재안전경비인력을 배치해 24시간 빈틈없는 관리로 재난방재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상·하반기에는 목조문화재에서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주민 및 관리자를 대상으로 소방훈련을 하고 있으며 평소에는 목조문화재에 배치된 안전경비인력을 대상으로 소방교육을 실시한다.

최근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이후 중요 목조문화재에 대한 화재 대비 긴급점검을 실시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문화재와 관리자 부재인 문화재를 위주로 아궁이 주변 등에 가연물 이격 또는 적치 여부를 확인했으며 전기시설 안전점검, 소화기·소화전 등 소방시설 가동성 확보, 화재 대응 매뉴얼 현장 비치 등을 점검했다.

이영식 시 문화재관리팀장은 “안동의 목조문화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인 봉정사 극락전 등 그 가치도 탁월하다”며 “이러한 역사적인 문화재들을 잘 보존해 후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재난 방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