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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前주석 국장에 쫑 서기장 ‘전례 없는’ 불참

베트남 前주석 국장에 쫑 서기장 ‘전례 없는’ 불참

기사승인 2019. 05. 0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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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상설' 쫑 서기장 불참…전례없는 당서기장·국가주석·장례위원장의 국장 불참에 우려 높아져
푹 총리·빙 부총리·팅 부국가주석이 대신해
국장
3일 국장(國葬)으로 거행된 레 득 아인 베트남 전(前) 국가주석의 장례식.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응우옌 푸 쫑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불참, 응우옌 쑤언 푹 총리(첫번째 사진 맨 앞 좌측)과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첫번째 사진 맨 앞 우측)의 모습만이 보인다./사진=VTV1 캡쳐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3~4일 이틀간 거행되는 레 득 아인 전(前) 국가주석의 국장(國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서기장·국가주석·장례위원장이 국장에 불참한 것은 베트남에 전례가 없던 일.

당초 쫑 서기장은 지난 27일 발표된 장례준비위원회 명단에 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려 통상적인 국장 절차를 주관하며 공식석상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국장 일정 역시 쫑 서기장이 장례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는 것에 강점을 두며 보도 되었기 때문에 곧 쫑 서기장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아인 전 주석의 장례식은 3일 오전 6시, 바딘 광장에 조기를 게양한 후 7시께 국장으로 거행됐다. 이날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위치한 국립장례식장에서 거행된 아인 전 주석의 장례식에는 공산당중앙위원회·베트남 정부·국회·조국전선중앙위원회의 대표단 등이 참석했으나 쫑 서기장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현행 베트남 법에서는 국장 거행시 공산당 서기장 혹은 국가주석이 장례식과 추도식을 주관하며 장례위원장을 맡도록 규정하고 있다. 쫑 서기장은 지난 9월 쩐 다이 꽝 국가주석이 지병으로 별세한 이후 국가주석직을 겸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당서기장·국가주석·장례위원장이 국장에 불참한 것은 전례를 찾아볼 수 없던 일. 이로 인해 베트남 정부가 쫑 서기장의 구체적인 상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쫑 서기장의 건강이 국장 절차 주재와 추도문 낭독 등이 부담스러운 상태가 아닌 것이냐는 우려가 다시금 일고 있다.

지난달 27일 베트남 공산당과 정부가 발표한 아인 전 주석의 장례위원회 명단에는 위원장을 맡은 쫑 서기장 외에 푹 총리,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 등 38명이 장례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3일 진행된 장례식에서는 쯔엉 호아 빙 부총리가 장례위원장을 맡아 국장의 거행을 알리며 아인 전 주석의 약전(略傳)을 읊었다.

쫑 서기장이 불참함에 따라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공산당 중앙위원회 조문단을 이끌었으며 국가주석 사무실 조문단은 당 티 응옥 팅 국가부석이 이끌었다. 같은 시간 아인 전 주석의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호찌민시의 통일궁과 고향인 후에 인민청사에서도 장례식이 거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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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11시에서 10시45분으로 앞당겨진 추도식 역시 쯔엉 호아 빙 부총리가 주재했다./사진=VTV1 캡쳐
11시에서 10시 45분으로 옮겨진 추도식 역시 쯔엉 호아 빙 부총리가 주재하며 쫑 서기장이 아닌 푹 총리가 추도문을 발표했다. 쫑 서기장이 3일 오전 장례식·추도식에 모두 불참한 것. 다만 하노이 국립장례식장에는 쫑 서기장이 보낸 조화가 놓였다.

한편 이날 3일 하노이 국립장례식장·호찌민시 통일궁·후에 인민위원회 청사에서 거행된 아인 전 주석의 국장에는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조문단을 포함, 1000개 이상의 조문단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도식 이후 아인 전 주석의 운구 행렬은 국립장례식장에서 하노이 시내·호찌민묘를 지나 노이바이 공항으로 이동, 비행기를 통해 호찌민으로 이동 후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호찌민시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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