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준공 앞둔 테슬라 상하이공장 새 배터리 파트너는 LG화학?

준공 앞둔 테슬라 상하이공장 새 배터리 파트너는 LG화학?

기사승인 2019. 05. 07.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basic_2018
이달 중 상하이 공장(기가팩토리3)의 준공을 앞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새 배터리 파트너에 어느 기업이 선정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홈 그라운드 이점을 앞세운 CATL 등 중국 업체와 기술 경쟁력을 갖춘 한국 업체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계에서는 LG화학이 기존 파나소닉(일본)을 대신할 새 파트너로 최종 선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6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첫 해외(중국) 생산공장인 기가팩토리3가 이달 중 준공식을 갖고 모델3와 모델Y 등 2개 차종에 대한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모델3의 경우 생산라인 설치가 마무리되는 대로 올 연말부터 본격 양산되며, 내년부터 제작될 예정인 모델Y를 합친 기가팩토리3의 전체 생산규모는 연간 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가팩토리3 준공을 앞두고 국내 배터리 업계의 시선이 상하이로 향하는 이유는 테슬라가 이곳에서 생산되는 차량에 들어갈 배터리 납품 업체를 새로 선정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파나소닉의 낮은 생산 능력이 모델3 생산에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고 언급해 미국 생산공장(기가팩토리 1·2) 때부터 오랜 인연을 맺어온 파나소닉과의 결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글로벌 배터리 업계에서는 테슬라의 공급처 다각화 방침에 따라 기가팩토리3에서 생산될 모델3에는 새 파트너사의 배터리가 장착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파나소닉을 대신할 새 파트너 후보로는 세계 최대 제조사인 CATL을 비롯한 중국 배터리 기업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앞세운 한국 배터리 기업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특히 머스크 CEO가 지난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를 기존 공급사인 파나소닉을 포함해 중국 현지에서 조달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은 상하이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역에 대규모 현지 생산공장을 둔 한국 배터리 업계가 기대를 가질 만한 대목으로 분석된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상하이 바로 인근 장쑤성 소재 도시(난징, 창저우)에 공장을 설립했거나 건설 중이고, 삼성 SDI는 톈진과 시안에 공장을 두고 현지 합작사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는 LG화학이 테슬라의 새 배터리 파트너 선정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중국 현지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지만, 투자 측면에서 좀더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던 LG화학이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이란 얘기다.

실제로 LG화학은 난징 신강 경제개발구에 위치한 두 곳의 배터리 공장 외에 지난해 10월 인근 빈강 경제개발구에 착공한 전기차 배터리 2공장이 올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설작업이 진행 중이다. 여기에 올해 1월에는 난징을 아시아 및 세계 배터리 수출기지로 육성하겠다는 취지 하에 기존 신강 배터리 공장 두 곳에 각각 6000억원씩 총 1조20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투자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측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 (기가팩토리3 생산 차량에 배터리를 납품할) 새 파트너사 선정 결과를 쉽사리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높은 기술 경쟁력을 갖춘 국내 업체가 CATL 등 중국 업체 못지않게 현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테슬라에 충분히 어필할 만한 요소임에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