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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유휴부지 11만 가구 공급…서울 분양시장 전망은?

신도시·유휴부지 11만 가구 공급…서울 분양시장 전망은?

기사승인 2019. 05. 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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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분양까지는 시간 걸려 탈서울은 제한적
분양시장
정부의 ‘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에 따라 경기도 고양 창릉·부천 대장 등 신도시 2곳에 5만8000가구, 도심 국공유지와 유휴 군부지 등 5만2000가구 등 11만가구가 이르면 2020년부터 공급될 전망이다.

경기지역에 공급되는 주택은 서울 주택가격 보다 저렴하게 공급되기 때문에 서울의 실수요자들이 이탈해 분양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서울에서 2만3522가구(일반분양)가 분양할 계획이다.

지난해 분양물량이 크게 감소했다. 2017년부터 쏟아진 부동산대책들로 인해 건설사들이 2018년에는 계획했던 물량들을 소화하지 못했다. 특히 ‘9·13부동산대책’ 이후로 강남 집값도 하락하는 등 시장이 위축되며 해를 넘기는 분양 사업들이 늘었다.

이 기간 서울지역 미분양은 감소했지만 올해 다시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중도금대출 제한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 초 광진구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중도금 대출 지원을 시행하면서 초반 30% 선에 그쳤던 계약률이 현재는 60%대까지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규택지 조성으로 인해 서울 쪽 수요 이탈은 한계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서울지역 분양시장을 악화시키는 직접적인 요인이 되기엔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서울지역의 탄탄한 인프라 또한 서울에 수요자들을 붙잡아 두기 때문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신규택지 조성 및 첫 분양까지는 예상보다 소요시간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우선 등 분양자격을 갖추기 위해 몇 년을 미리 움직일 경우 출퇴근이나 교육 등의 문제가 걸려있어 서울에서 이탈하는 수요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평균 경쟁률은 다소 낮아진 모습이나 1순위 마감 단지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최근 분양한 서초구 방배동 방배그랑자이는 8.17대 1로 1순위에 마감됐다. 이 단지도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결국 현금부자들로부터 선택을 받았다.

권 팀장은 “3대 1과 10대 1 경쟁률은 분명 차이가 있지만 1개월이든 6개월이든 모두 팔리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무순위 청약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만큼 서울 분양시장은 주변 신도시 공급과 상관없이 분양시장의 흐름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면서 “재건축, 재개발 등 주요 정비사업을 비롯해 위례신도시 등의 공공택지 분양까지 다양한 물량이 연말까지 나올 예정이라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져 볼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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