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문 대통령, 참모들이 만든 세트장서 현실 못봐”

"정책 수정없이 홍보 특별팀 만들어…국민 속일 궁리만"
"김정은 챙길 시간·노력으로 탈북민·우리 국민 돌봐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전 울산시 북구 매곡산업단지 내 한국몰드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참모들이 만든 세트장에 갇혀 현실을 제대로 못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울산 매곡산업단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앉아서 조작된 보고만 받지 말고 지금이라도 절망의 민생현장으로 나와 보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세트장을 나오지 않는다면 국민이 세트장을 무너뜨릴 날이 올 것”이라며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이 국민의 분노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을 바로잡을 때까지 민생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정책 수정 불가를 선언하고 좋은 통계를 찾아 홍보하라는 특별팀까지 만들고 있다”며 “이는 국민 삶이 망가지든 말든 눈과 귀를 가리고 속일 궁리만 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국민 삶이 벼랑 끝에 있고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로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데 이 정권은 북한에 식량을 보낼 궁리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 대표는 “청와대 앞에는 9살 딸의 북송을 막아달라며 탈북자 부모가 눈물로 호소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들어주고 도와줄 생각도 안한다”며 “탈북민 목숨을 휴짓조각으로 여기며 북한에 식량 보낼 궁리만 한다”고 비난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챙길 시간과 노력으로 탈북민을 챙기고 우리 국민을 돌봐야 한다”며 “대북지원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 민생과 무너지는 경제를 살피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