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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대표, 이도훈 본부장 만나 대북식량지원 등 논의(종합)

비건 대표, 이도훈 본부장 만나 대북식량지원 등 논의(종합)

기사승인 2019. 05. 09.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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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워킹그룹 회의...청와대 방문도 할 듯
비건 대표와 조찬 마친 이도훈 본부장<YONHAP NO-2705>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9일 오전 한국을 방문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조찬을 마친 후 비건 대표가 머물고 있는 서울의 한 호텔을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9일 오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조찬을 함께하고 한국의 대북식량지원 계획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비롯한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전날(8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비건 대표는 이날 이 본부장과 조찬 회동후 국내 북한 전문가들과 만나 북한의 정치·경제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와 이 본부장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다시 만나 비핵화·남북관계 워킹그룹 회의를 공동 주재한다. 비건 대표와 이 본부장은 워킹그룹 회의 도중 별도 장소로 자리를 옮겨 북핵협상 수석대표 협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대북 식량지원계획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대북 식량지원 문제가 비건 대표와 이 본부장간 논의의 핵심 주제로 떠오른 건 한·미 양국정부가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이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북한과 대화 분위기 조성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정부는 대북 식량 지원의 구체적인 방식과 규모 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미국 역시 한국의 대북 식량 지원 방침에 동의하며 그 방식과 규모에 대해서는 한국의 결정에 맡기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득환 외교부 부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북한 주민의 인도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서는 한·미 간에도 공동의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부대변인은 “정부는 미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북한 주민에 대한 인도적 식량지원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8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부의 대북 식량 지원과 관련해 “한국이 그 부분에 있어 진행해 나간다면 우리는 개입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대북 식량지원 시기·방식 등과 관련해서 통일부 당국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8일 부처 내 관련 실국장들과 회의를 했다”며 “관계기관과의 협의, 내부 협의는 계속 진행한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김 장관 역시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실무당정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원의 방식이나 시기, 규모 등 검토해야 할 것이 굉장히 많다”며 “장단점 같은 것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건 대표는 방한 3일째인 10일에는 청와대를 방문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나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오전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오후에는 김 통일부 장관을 각각 예방할 예정이다.

이어 비건 대표는 오는 11일 3박 4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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