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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남 살해 혐의 베트남 여성 “사과하고 싶다”

북한 김정남 살해 혐의 베트남 여성 “사과하고 싶다”

기사승인 2019. 05. 0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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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etnam North Korea <YONHAP NO-0505> (AP)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 됐던 도안 티 흐엉이 지난 3일 고국인 베트남에 도착해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을 빠져나오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 됐다가 지난 3일 석방된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31)이 사건에 대해 사죄의 뜻을 밝혔다.

9일 일본 후지TV는 “사건 실행범 중 한명인 흐엉이 사과의 뜻을 밝혔다”며 지난 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이루어진 흐엉과의 단독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후지TV에 따르면 흐엉은 말레이시아에 간 이유를 묻는 질문에 “비디오를 촬영하러 갔다. 웃기는 비디오 같은 것을 찍는 줄 알았다”며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흐엉은 재판 과정에서 북한 남성들로부터 몰래카메라 형식의 TV쇼 출연을 권유 받았으며 그들이 김정남을 고용된 배우라고 설명했다고 주장해왔다.

누구에게 촬영을 권유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그 내용에 대해선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단지 평범한 삶으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다. 모든 걸 잊고 싶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흐엉은 신변상의 위협을 이유로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한 상세한 언급을 거절했지만 “모든 것에 대해 사죄하고 싶다. 단지 그뿐이다”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흐엉은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27)와 함께 지난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맹독성 신경작용제인 VX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지난 3월 11일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에 대한 기소를 취소하고 그를 석방했다. 이후 말레이시아 당국은 4월 1일 흐엉의 기소 내용을 ‘살해’에서 ‘위험한 무기를 통한 의도적 상해’로 변경했으며 지난 3일 흐엉을 석방했다. 흐엉은 석방된 3일 저녁 베트남으로 돌아와 현재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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