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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취임 첫날 협치행보...“정국 푸는 지혜 경청할 것”

이인영, 취임 첫날 협치행보...“정국 푸는 지혜 경청할 것”

기사승인 2019. 05. 0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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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원내대표에 국회정상화 협조 요청, 5월 임시국회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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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아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 = 이병화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취임 첫날인 9일 얽힌 실타래를 풀고 국회정상화를 모색하기 위해 바쁜 하루를 보냈다. 특히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만나 “국민의 말씀을 잘 듣고 야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하며 대화를 통한 협치를 강조했다.

이 원내내표는 이날 나 원내대표의 국회 사무실을 찾아 상견례를 가졌다. 이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경청의 협치부터 시작하고 정국을 푸는 지혜를 주시면 심사숙고해 최대한 길을 찾겠다”며 나 원내대표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 노력하면 좋겠다”며 “산불이나 지진 등 우리가 정성을 쏟아야 할 일들이 있다. 5월 임시국회를 열어 국회 본연의 일을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어떤 게 국민을 위한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오늘 한번 만나서 다 해결하려는 것은 아니지 않냐”며 즉답은 피했다.

다만 나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 당선을 계기로 국민이 원하는 국회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이 원내대표는 가깝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고 덕담을 건네는 등 대화 가능성을 남겼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민주평화당·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도 예방했다. 이들 원내대표는 국회정상화의 필요성에 동의하면서도 각각 다른 당 내 입장을 이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조속히 국회로 들어오게 하기 위해 선거법에 개헌 논의를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장 원내대표는 “5·18 특별법이 5·18 이전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 안 되면 다음 주에 4당이라도 출발해야 한다”며 한국당을 제외하고라도 5월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을 ‘설득’한다는 것은 표현이 맞지 않는다”며 “최선을 다해 얘기하는 과정에서 국회 정상화를 하는 것이 우리 정치를 복원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예방도 받았다. 홍 부총리와 강 수석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시급하다는 점을 이 원내대표에게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추경이 적기에 집행돼야 효력이 있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야당 원내대표들과 협상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이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선배들 의견을 구하면서 하나하나 경청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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