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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미 언론 “북 추가도발, 김정은의 대북 요구 하향 압박, 트럼프 대북전략 수정할 수도”

외신·미 언론 “북 추가도발, 김정은의 대북 요구 하향 압박, 트럼프 대북전략 수정할 수도”

기사승인 2019. 05. 0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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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김정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초조, 대북요구 하향 대미 압박"
CNN "미국 방침 조정할 수도"...NYT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블룸버그 "한미, 로키 대응, 북 추가 도발 조장"
북한 동해상 화력타격훈련.. 전술유도무기 등 동원
주요 외신과 미국 언론들은 북한이 9일 오후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2발을 동해 방향으로 발사한 데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북한 비핵화 요구를 낮추도록 압박하는 메시지이지만 오히려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전략을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한·미 당국이 북한이 지난 4일 다연장로켓시스템(MLRS)과 새로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로 보이는 발사체를 발사한 것을 의미 축소하고 ‘로키’로 대응한 것이 추가 도발을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북한이 지난 4일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주요 외신과 미국 언론들은 북한이 9일 오후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2발을 동해 방향으로 발사한 데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북한 비핵화 요구를 낮추도록 압박하는 메시지이지만 오히려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전략을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한·미 당국이 북한이 지난 4일 다연장로켓시스템(MLRS)과 새로운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로 보이는 발사체를 발사한 것을 의미 축소하고 ‘로키’로 대응한 것이 추가 도발을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CBS방송은 “김정은 정권은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이어져 온 협상 교착과 관련, 미국에 대한 좌절감을 나타내고 있을지 모른다”며 지난 4일에 이은 이번 추가 발사는 김 위원장이 점점 더 초조해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요구를 낮추도록 대미 압박을 강화하길 원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풀이했다.

CNN방송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재개는 미국이 방침을 조정하도록 만들 수 있다”며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시험이 북·미 사이에 이뤄진 진전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날 발사는 교착상태에 있는 북·미 협상과 남북 평화를 위한 대화를 더 어렵게 만드는 또 하나의 문제를 더한 것”이라며 “북한이 발사한 것이 무엇인가와는 상관없이 북한의 무기 시험이 늘어나는 것은 핵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발사는 지난 4일 발사와 마찬가지로 김 위원장이 지난해 4월 선언한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를 위반하지는 않았지만 단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어떤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4일 발사에 대한 한·미 당국의 의미 축소와 로키 대응이 북한 정권으로 하여금 이 정도로는 문제를 불러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실험을 계속해도 된다고 판단하게 했을 수 있다는 비확산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이번 발사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중 이뤄진 점을 들어 북한이 미국에 보내는 메시지에 주목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발사를 ‘반항의 행동’으로 규정,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실패 이후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제재 양보를 점점 초조하게 요구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며 북한이 비건 특별대표가 한국 당국자들을 만나기 위해 방한 와중에 발사한 점을 언급했다.

NYT도 이번 발사가 비건 특별대표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견인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와중에 이뤄졌다면서 북한은 이번 발사를 통해 한미가 논의 중인 인도적 대북 식량 지원보다 더 많은 걸 요구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을 소개했다.

AFP통신도 북한은 비건 특별대표의 방한을 미사일 발사로 맞이했다며 북한이 이를 통해 인도적 지원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을 전했다.

한편 일본 교도(共同)통신은 익명의 외교 당국자를 인용해 “미 국방부가 북한이 지난 4일 발사한 발사체 중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 관리들은 그러나 미국 정부가 이 같은 평가 내용을 공표하지 않을 예정이며, 대신 계속 분석 중이라고 발표할 것이라고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은 8일 미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이 전화해서 ‘북한이 지금 로켓과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수장의 언급은 미 국방부가 북한 발사체의 정확한 탄종과 제원을 정밀분석하고 있는 중에 나온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발사체를 미사일로 사실상 규정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이를 전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로켓과 미사일’이라고 확인한 것은 처음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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