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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팬덤’ 시장 키우기 나서는 해외 명문 축구리그

‘아시아 팬덤’ 시장 키우기 나서는 해외 명문 축구리그

기사승인 2019. 05. 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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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herlands Soccer Champions League <YONHAP NO-1946> (AP)
손흥민이 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AP,연합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한 해외 명문 축구리그들이 아시아 시장 확장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높은 중계권 수수료·스폰서 계약 등으로 아시아가 유망한 수익 창출처로 발돋움하고 있기 때문. 이에 가상현실(VR) 기술을 도입하는 등 젊은 아시아 축구 팬덤 사로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닛케이아시안리뷰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한 영국의 구단 리버풀은 아시아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리버풀은 지난 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와의 4강 2차전에서 4대 0 완승을 거두며 챔피언스리그 통산 8번째 결승 진출을 따냈다.

피터 무어 리버풀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성장 시장”이라며 “아시아의 젊은 팬덤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최신 기술을 활용, 관전의 재미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버풀 중국 팬들의 평균 연령은 25세”라며 “우리는 이 젊은이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버풀은 경기장 방문객들을 위한 360도 관전·득점 체험 프로그램을 위해 가상현실(VR) 기술을 도입하는 등 젊은 축구팬 사로잡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지성 선수가 활약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억2500만명의 아시아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공식 홈페이지는 7개 언어로 번역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한국어·일본어·중국어·아랍어 등 4개 언어가 아시아 국가다.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해 온라인 축구게임 ‘피파온라인4’의 프로게이머 팀을 창단, 중국 e스포츠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3억3000만명의 아시아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명문 축구리그들이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매년 늘어나는 중계권 수수료와 스폰서 계약이 수익 창출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 특히 EPL 구단들은 아시아권에서의 중계 수요가 올라감에 따라 중계권 입찰가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2016년 중국의 쑤닝그룹은 3년 간의 EPL 경기 중계권을 8200억원에 따내기도 했다. 이는 기존 중계권료의 10배에 달하는 거액이다.

특히 한국의 박지성·손흥민, 일본의 요시노리 무토·도안 리츠, 중국의 동팡줘·우레이 등 각국 대표선수들이 해외 명문 축구리그에 진출하면서 아시아 팬덤의 충성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대표팀의 에이스 우레이를 영입한 에스파뇰 구단주는 “클럽의 인기를 증대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중국 선수와 계약하는 것”이라며 아시아 팬덤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 우레이 영입 2주만에 그의 유니폼이 5000장 팔리는 등 스포츠 굿즈 매출에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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