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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관이냐, 민이냐’ 여신협회장 선거 설왕설래

[취재뒷담화]‘관이냐, 민이냐’ 여신협회장 선거 설왕설래

오경희 기자 | 기사승인 2019. 05.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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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官) 이냐, 민(民)이냐.’ 최근 카드·캐피탈업계가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선출을 놓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내달 중순인 김덕수 현 회장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자천타천 거론되는 민·관 출신 인사만 스무 명에 이릅니다. 과거 회장 후보가 3~4명이었던 것과 달리 전례 없는 과열 양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초점은 ‘관 출신 인사’의 부활 여부입니다. 그간 금융협회장 자리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 낙하산 논란’이 일자 민간 출신으로 채워졌습니다. 김 회장 역시 2016년 민간 금융회사 출신으로 처음 선출됐습니다. 당시 김 회장은 업계를 이해하고 대변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선 다시 관 출신을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생존기로에 선 상황에서 업계를 대신해 정부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을 가진 인사가 회장에 앉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견해입니다. 그간 카드사들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비롯해 부가서비스 축소 허용, 레버리지비율 규제 완화 등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반면 이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관료 출신이 오히려 정부의 입장을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일각에선 회원사들을 위해 일해야 할 협회장 자리가 마치 ‘퇴직자 노후 보장용’으로 여겨져선 안 된다고 꼬집습니다. 실제 3년간 취업제한이 풀린 전직 관료들이 갈 자리가 마땅치 않고, 여신협회장 연봉은 3억원을 넘어 ‘알짜 자리’로 꼽힙니다.

궁극적으로는 유·불리에 맞춘 ‘민·관’ 출신 중심의 선출이 아닌 업계의 위기를 타개할 능력을 갖춘 ‘적임자’를 찾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를 위해선 선거 과정이 공정하고 투명해야 할 것입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개인의 영달이 아닌 현안을 해결하고 회원사들을 위해 뛸 사람을 회장 자리에 앉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과연 ‘누가’ 막중한 책임을 짊어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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