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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두번 다시 북 핵파일 오픈하는 일 없게 하는 데 집중”

폼페이오 “두번 다시 북 핵파일 오픈하는 일 없게 하는 데 집중”

기사승인 2019. 05. 13.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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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미 국무, 역대 정권 북 비핵화 협상 비판
북 비핵화 조치에 대한 현장 검증 방침 재확인
"국제적 합의, 미 이익 분명히 향상시키도록 노력" '미 우선주의' 원칙 강조
북과 밀착 움직임 중러 견제도
Britain US Pompeo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싱크탱크 클레어몬트연구소 40주년 축하 행사에서 역대 정권들의 북한 비핵화 협상을 비판하면서 “우리의 대북 외교는 우리가 두 번 다시 북한의 핵 파일을 열어볼 필요가 없도록 분명히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9일 영국 방문을 마치고 런던 북쪽 런던 스탠스테드공항에서 전용기에 탑승하고 있는 모습./사진=런던 AP=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역대 정권들의 북한 비핵화 협상을 비판하면서 “우리의 대북 외교는 우리가 두 번 다시 북한의 핵 파일을 또 열어볼 필요가 없도록 분명히 하는 데에 집중하고(laser-focused) 있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12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이 전날 밤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싱크탱크 클레어몬트 연구소 40주년 축하행사에서 “우리가 북한과 시작했던 과거의 시도와 합의들은 단지 더 많은 북한의 핵과 미국의 외교적 실패를 낳았을 뿐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무부가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최종적으로 비핵화하길, 그래서 핵 이슈가 다시는 수면 위로 떠 오르지 않기를 원한다”고 강조해온 입장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현장에서 검증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5일 미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에게 진실을 이야기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며 “이것이 우리가 어떤 비핵화 조치도 검증할 것이고, 실제 현장에서의 결과를 확인하려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비핵화)와 관련한 누구의 말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국제적 합의들이 미국의 이익을 분명히 향상시키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가 대북 비핵화 협상에도 적용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나는 여러분 모두가 이것(북한 비핵화 문제)이 심각한 일이라는 걸 알길 원한다”며 “우리는 미국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정책 시작과 한국과 일본 등 동맹들과의 공조 결정을 강조하면서 “러시아와 중국을 상대로 이것(북한 비핵화)이 세계의 최상의 이익에 부합한다는 걸 확신시키기로 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가 그(북핵의) 위험을 인식하고 북한이 더 밝은 미래를 갖도록 돕는 작업에 참여하도록 하는 우리의 노력은 우리의 행정부가 굉장히 자랑스러워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주도의 국제적 대북 압박 공조가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북한과 밀착 움직임을 보여온 중국과 러시아에 견제구를 날린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김 위원장과 친분이 있는 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데니스 로드먼을 거론, “나는 로드먼보다도 김 위원장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대미 압박 강화 페이스에 말려 실질적 비핵화 조치 없이 대북제재 문제 등에서 양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당분간 북한에 대한 자극적 언사는 자제하며 상황관리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10일 방영된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 앤드 프렌즈’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협상하기를 원한다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이 어제 말했듯이 그(김정은)는 지금 당장 협상하고 싶어하지는 않는 것 같다”며 “우리는 계속 굳건히 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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