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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전 159기’ 강성훈, 우승 원동력은 ‘SGP 2.58’ 신들린 퍼팅

정재호 기자 | 기사승인 2019. 05. 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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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ron Nelson Golf <YONHAP NO-2254> (AP)
강성훈이 13일(한국시간) 끝난 PGA 투어 바이널 렌슨 대회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모자를 들어 환호하는 갤러리들에게 화답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며 프로 자격을 획득한 20살 때부터 꾸준히 세계 정상을 노크해온 강성훈(32)이 12년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이라는 큰 열매를 맺었다. 하루 27개 홀을 도는 강행군을 벌이는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승부처에서는 그림 같은 버디를 적중시키는 등 통산 3승에 도전했던 베테랑 맷 에브리(36·미국)를 상대로 재역전극을 일궈냈다.

강성훈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트리니티 포레스트 골프장(파71·7380야드)에서 끝난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790만달러·약 93억원) 마지막 날 총 6타를 줄였다. 전날 악천후에 따른 일몰로 다 치르지 못한 3라운드 후반 9개 홀과 4라운드 18홀이다. 3라운드 잔여 9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타를 더 줄여 3라운드를 3언더파 68타로 마친 강성훈은 4라운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더해 4언더파 67타를 때렸다.

이로써 강성훈은 최종 합계 23언더파 261타가 되며 공동 2위 그룹인 에브리와 스캇 피어시(41·미국)를 2타차로 따돌리고 PGA 진출 8년 만에 처음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국가대표 출신인 강성훈은 남녀 20여명의 선수가 해외 진출 러시를 이루던 지난 2011년부터 PGA 투어에 발을 담갔다. 아마추어 시절 고향 제주도에서 벌어졌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롯데스카이힐CC 오픈에서 우승하며 될성부른 떡잎으로 평가받았던 그는 미국 진출 뒤 슬럼프를 겪었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2013∼2015년 투어 카드를 잃고 2부인 웹닷컴 투어에서 뛰기도 했다. PGA 투어 기준으로 159번째 대회에서 종전 최고였던 2017년 4월 셸 휴스턴 오픈 준우승을 넘어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Byron Nelson Golf <YONHAP NO-2275> (AP)
PGA 생애 첫 우승 뒤 현장을 찾은 가족들과 기쁨을 나누는 강성훈(오른쪽). 사진=AP연합뉴스
강성훈의 PGA 투어 우승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16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김시우(24) 이후 3년 만이다. 앞서 최경주(49·8승), 양용은(47·2승), 배상문(33·2승), 노승열(28·1승), 김시우(2승) 등에 이은 6번째 우승자다. 무엇보다 반가운 건 이번 우승으로 확보한 다음 2년간 PGA 출전권이다. 내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권도 함께 거머쥐었다.

강성훈은 반환점을 돌면서 우승을 이미 예감했다. 2라운드 들어 다른 선수들이 현지의 추운 날씨 때문에 고전하는 사이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뽑아내는 등 한꺼번에 10타나 줄이면서다. 61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마크 레시먼(36·호주)이 세운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이다.

마지막 날의 백미는 회심의 23피트(7m) 버디 한방이었다. 선두에 1타 뒤진 2위로 3라운드 남은 일정을 치른 강성훈은 에브리가 잔여 9개 홀에서 크게 흔들리는 틈을 타 3타차 선두가 되며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최종 4라운드에 돌입했다. 그러나 만만치 않았다. 4라운드 중반 8번(파3)·9번(파4)·10번(파4) 홀 연속 버디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듯 했으나 2014~2015년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자인 저력의 에브리 역시 몰아치기를 하며 맹추격했다. 14번 홀(파5)까지 공동 선두였던 둘의 운명을 가른 것은 15번 홀(파4)이다. 강성훈이 약 23피트 버디 퍼트를 적중시킨 반면 에브리는 보기를 적어내 다시 2타차로 벌어졌다. 공식 홈페이지인 PGA투어닷컴은 “15번 홀 7m 버디가 결정적”이라며 “강성훈이 재역전극으로 첫 우승을 달성했다”고 돌아봤다.

결국 신들린 퍼팅감이 생애 첫 PGA 우승을 견인했다. 강성훈은 4라운드 퍼팅으로 얻은 타수를 의미하는 SGP 지수에서 1.441을 기록했고 대회 합계는 무려 2.575에 달했다. 이밖에 나흘간 그린 적중률이 85.71%에 달할 만큼 아이언 샷이 정교했고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도 300야드(294야드·274m)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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