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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패권경쟁 ‘백년의 마라톤’ 저자 “중 강경파 때문에 미중 무역합의 실패”

미중 패권경쟁 ‘백년의 마라톤’ 저자 “중 강경파 때문에 미중 무역합의 실패”

기사승인 2019. 05. 1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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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자문 필스베리 중국전략센터 소장
"중, 강경파, 150페이지 합의안 좋아하지 않은 듯"
"트럼프-시진핑 등 일부만 합의안 봐"
"류허 부총리, 강경파 주장으로 믿음 잃은 듯"
마이클 필스베리
미국과 중국 간 ‘관세전쟁’이 확전된 것과 관련, 중국 내 강경파들이 90%까지 이른 미·중 합의안을 반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마이클 필스베리 미 허드슨연구소 중국전략센터 소장이 11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분석했다. 필스베리 소장은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글로벌 슈퍼파워가 되려고 한다는 내용의 ‘백년의 마라톤’ 저자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정책 등에 관해 자문하고 있다./사진=필스베리 소장 홈페이지 캡쳐
미국과 중국 간 ‘관세전쟁’이 확전된 것과 관련, 중국 내 강경파들이 90%까지 이른 미·중 합의안을 반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마이클 필스베리 미 허드슨연구소 중국전략센터 소장이 11일(현지시간) 분석했다.

필스베리 소장은 이날 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수석 경제 협상가인 류허(劉鶴) 부총리가 베이징(北京)에서의 논쟁에서 지고 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시 주석의 특사라는 그의 주요 직함이 없어졌다는 것을 통해 (그의 입지를) 점칠 수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그가 신뢰를 완전히 잃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중국 내 강경파들이 150페이지의 합의안을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이는 우리 쪽과 그들 쪽 모두에 매우 비밀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필스베리 소장은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단지 일부만이 실제 합의안을 봤다”며 “이것은 매우 정교하고 상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경파들이 ‘안된다. 우리는 이 가운데 몇 가지를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 때문에 류 부총리는 믿음을 잃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트위터 글에서 “우리는 중국과 관련해 우리가 있기를 원하는 바로 그 지점에 있다”며 “기억하라. 그들(중국)이 우리와의 합의를 파기했으며 다시 협상을 하려고 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100년의 마라톤
마이클 필스베리 미 허드슨연구소 중국전략센터 소장의 저서 ‘백년의 마라톤’./사진=아마존 캡쳐
필스베리 소장은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글로벌 슈퍼파워가 되려고 한다는 내용의 ‘백년의 마라톤’ 저자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정책 등에 관해 자문하고 있다.

필스베리 소장은 지난 10일 미·중 ‘워싱턴 담판’이 ‘노딜’로 끝난 것과 관련, “중국이 많은 양보를 했고 이것(협상)은 끝났다”며 “이것이 강경파에게는 좋지 않게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이 중국을 차지하기 위한 정치적 경력을 시작한 이후 지난 10년 동안 그들(강경파)의 모든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며 “미국이 그런 방향으로 작은 노력을 했지만 강경파들이 두려워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경파들의 이야기는 ‘미국이 우리에게 일부러 못된 행동을 하고 있으며 인도를 무장시키고 있고, 반체제 인사들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홍콩에서 학생들은 돕고 있고, 중국 공산당을 전복하고 새로운 냉전을 원한다’는 내용이라고 필스베리 소장은 설명했다.

필스베리 소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와 관련, “이것들은 장기적이고 징벌적 관세가 아니고, 목적을 위해 단행됐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통해 여러 번 말한 것인데 중국이 이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고, 굴욕이고 체면을 잃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달 정도 지나면 그들이 이(관세)에 관한 생각을 바꿀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미·중 간 무역협상이 “교착 상태”라면서 “중국이 그들의 관점에서 이 엉망진창(mess)인 상태에서 나오기 위한 그들의 입장을 다시 생각하는 숨 돌릴 시간이라는 다른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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