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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실적은 ‘쑥쑥’… Z세대 공략 통했다

불황에도 실적은 ‘쑥쑥’… Z세대 공략 통했다

기사승인 2019. 05.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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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앱 스타일쉐어 가입자 500만명 돌파
무신사 거래액 전년대비 150% 증가
휠라 어글리 슈즈로 부활 성공
Z세대가 침체기에 빠진 패션 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문화를 접하고 소비해 새로운 트렌드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공유하는 성향을 보인다. 또한 노동인구 편입이 시작되면서 향후 구매력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구성에서 Z세대는 약 646만명(2018년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12.5%다. 이들 중 절반이 넘는 336만명이 성인이 됐고, 일부는 본격적으로 취업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신 유행에 민감한 Z세대는 새로운 트렌드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성향을 보이고, 이들이 받아 들인 트렌드는 빠르게 다른 세대로 전파된다”며 “최근 Z세대가 취업시장에 진입을 시작한 만큼 향후 이들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타일쉐어
SNS 기반 쇼핑 어플리케이션(앱) ‘스타일쉐어’는 이달 누적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했다. / 제공=스타일쉐어
최근에는 이 같은 Z세대의 성향을 제대로 공략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기업들이 눈길을 끈다.

SNS 기반 쇼핑 어플리케이션(앱) ‘스타일쉐어’는 이달 누적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했다. 작년 말 기준 400만명을 돌파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스타일쉐어 가입자는 Z세대로 분류되는 15~25세가 전체의 77%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할 만큼 이들 세대에게 인기가 높다. 그 비결은 10대 이용자의 인기 상품 후기와 함께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소셜 커뮤니티로 자리잡은 것이 꼽힌다. 또한 신용카드나 모바일 결제 사용이 어려운 10대 이용자를 위해 지난 2월 편의점 현금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것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현재 스타일쉐어 앱의 일일 평균 콘텐츠 업로드 수는 1만개 이상이며, 페이지 뷰는 300만건을 넘는다. 콘텐츠를 접한 뒤 구매로 전환하는 비율은 19%에 달한다.

무신사 스탠다드X페이탈리즘 데님 컬렉션
무신사의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페이탈리즘과 협업한 ‘데님 팬츠 컬렉션’ / 제공=무신사
스타일쉐어가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성공했다면 온라인에서는 무신사를 꼽을 수 있다. 2003년 온라인 패션 커뮤니티 ‘무지하게 신발 사진이 많은 곳’으로 출발한 무신사는 현재 국내 1위 온라인 패션 쇼핑몰이다.

무신사 역시 18~24세가 전체 회원 비중 중 45%를 차지할 만큼 Z세대의 선호도가 높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대비 150% 증가한 45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1조10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와 신규 회원 증가·강력한 콘텐츠 커머스 사업 전략·자체 제작 패션 브랜드의 매출 상승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한다.

휠라_디스럽터2_화이트 (아시아투데이 이지훈 기자님)
휠라 어글리슈즈 ‘디스럽터2는 출시 1년만에 국내에서만 100만족이 팔리며 단숨에 Z세대를 사로잡았다. / 제공=휠라코리아
Z세대 공략의 가장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휠라다. 2016년 대대적인 리뉴얼과 함께 주요 고객층을 Z세대로 설정한 휠라는 어글리 슈즈를 앞세워 부활에 성공했다.

특히 20년 전 처음 선보인 운동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어글리슈즈 디스럽터2는 출시 1년만에 국내에서만 100만족이 팔리며 단숨에 Z세대를 사로잡았다.

현재 디스럽터2의 전세계 판매량은 1000만족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힘입은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조9546억원, 영업이익 3571억원을 기록하며 상장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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