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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리마스터, 요금제 개편으로 작업장 잡았다…꼼수 아닌 ‘묘수’

리니지 리마스터, 요금제 개편으로 작업장 잡았다…꼼수 아닌 ‘묘수’

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 기사승인 2019. 05. 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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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PC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 리마스터(이하 리니지)'가 월 정액제를 폐지하고 도입한 새로운 아인하사드의 축복(이하 축복) 시스템이 고질적인 병폐로 여겨졌던 작업장들을 전전긍긍하게 만들며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신규 재화가 등장하고 이를 통해 구입 가능한 장비의 성능이 월등해 신규 및 복귀 유저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리니지는 21년 동안 이어오던 기본 2만9700원 월 정액제를 폐지하고 완전한 부분 유료화로 접어들었다. 그간 리니지는 월 정액제와 부분 유료화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어 과금 부담이 높은 상태였다. 리니지의 정액제 폐지 소식이 알려지자 업계에 이목이 순식간에 집중된 것은 물론 복귀 의사를 표하는 유저들도 크게 늘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액제 폐지와 맞물려 도입된 새로운 축복 시스템을 두고 과금을 더욱 부추긴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축복이 0%일 경우 경험치와 아이템을 획득하지 못하며 30일 5만원의 아인하사드의 가호를 구입해야 이를 얻을 수 있다는 게 그 근거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틀린 정보다. 축복이 0일 경우에도 경험치는 획득 가능하다. 또한 하루에 1000% 축복을 자신이 원할 때 무료로 충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활용도 기대되는 동시에 누적 접속 시간을 통해 축복을 충전하는 '드래곤의 다이아몬드'도 제공되면서 선택지도 넓어졌다.

특히 이번 축복 개편으로 작업장까지 견제 가능해지면서 꼼수가 아닌 묘수라는 평가도 따른다.

◆ 수지 타산 맞지 않아...작업장에 실질적 철퇴
이같은 새로운 시스템은 작업장에게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니지의 작업장은 엔씨소프트에게 오랜 골칫거리였다. 작업장을 운영하는 이유는 하나다. 아이템 거래 중개소를 통해 게임 재화나 장비를 현금으로 환전이 가능하기 때문. 즉 돈이 되기 때문에 불법 매크로를 사용하는 작업장이 비일비재로 늘어났다.

사실 정액제가 폐지되면 작업장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간 엔씨소프트는 월 정액제나 그랑카인의 분노 등으로 이를 제어했지만 이마저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었다.

비 인가 프로그램 및 상업적 목적으로 게임을 이용한 것으로 명백히 확인된 계정에 대해서는 영구 이용 정지하며 철퇴를 내렸지만 수년 간 적발된 작업장이 수백만 개에 넘어서면서 줄어들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한 개발자는 "작업장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많은 정보 수집이 저변에 깔린 명백한 증거 확보가 핵심이다"며 "그러나 특정 캐릭터들은 영구 정지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 대응책을 마련하고 미리 피해가기 일쑤"라고 말했다. 

작업장을 입증하는 방식은 여간 까다로운 작업임과 동시에 상당한 인적, 물적 리소스가 투입되는 악순환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게임사가 이러한 프로세스를 고집하는 이유는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반면 이번 리니지의 월 정액제 폐지와 새로운 축복 시스템이 도입되자 작업장들은 울상이다. 작업장을 운영하는 박모씨는 "더는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다"며 "수년 간 운영해온 작업장을 접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선택의 폭 크게 늘어나면서 만족도 높아져
이번 새로운 축복 시스템 개편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다수의 유저들은 입을 모은다. 개편 이전 최상위 랭커 유저들은 월 정액제를 포함해 드래곤 다이아몬드까지 구입하면서 과금에 대한 부담이 컸다. 레벨업을 위해 한 달에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지출하는 유저들이 상당수였다. 

실제 축복 개편에 이어 '아인하사드의 가호' 상품이 생기면서 더 이상의 지출이 필요없게 되자 과금 부담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무과금 유저들은 일 축복 1000% 충전은 물론 누적 접속 시간을 통한 드래곤의 다이아몬드를 획득 가능해 경험치 보너스라는 실질적인 이득도 취할 수 있게 됐다.

잘못된 정보 중에 하나는 축복이 0이면 경험치를 획득하지 못한다는 것인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축복이 0이더라도 경험치는 원래대로 획득이 가능하다. 이에 많은 아데나가 드랍되는 사냥터에서 사냥할 경우 자신이 원할 때 일 축복 충전을 진행하면서 좀 더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플레이가 진행 가능하다.

특히 리마스터 업데이트와 함께 추가된 '기사단의 장비'는 무소과금 저레벨 유저들을 위한 큰 혜택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사단의 장비는 기본 장비보다 월등한 능력치를 자랑한다. 이는 아데나가 아닌 '기사단의 주화'로 구매 및 강화가 가능하다. 

또한 기사단의 주화 드랍은 축복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수많은 유저들이 리니지 리마스터 적응을 위한 연착륙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리니지 한 이용자는 "과금에 대한 선택지가 넓어지고 기사단의 장비도 성능이 좋아 사냥할 맛이 난다"라며 "앞으로 기사단의 주화를 이용한 더 많은 장비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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