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의 오사카 정상회담, 결실 있을 것”

트럼프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의 오사카 정상회담, 결실 있을 것”

기사승인 2019. 05. 14. 07:1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트럼프 "오사카 G20 정상회담서 시진핑 주석, 푸틴 대통령 만날 것"
"25% 관세 비부과 3250억달러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 미결정"
미중, 오사카 담판 앞두고, 고위급 협상 진행 조율 전망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다음 달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것이라며 “매우 결실 있는(fruitful)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다음 달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것이라며 “매우 결실 있는(fruitful)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25%의 관세를 부과하지 않은 나머지 325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다만 그는 트윗을 통해 미국이 10일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 것에 대한 보복 관세 조치를 취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과 시 주석에 대해 “우리는 그들(중국)과 협상을 하고 있고,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아마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우리는 아는 바와 같이 일본 G20에서 만날 것이고, 그것은 아마 매우 결실 있는(fruitful) 회담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외에 나머지 325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나머지 3000억달러 이상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 부과를 거듭 경고해온 것을 감안하면 기존 태도에서 일단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강온 메시지로 협상의 문을 열어두면서도 상대방을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형적 협상술이기도 하다.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다음 달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것이라며 “매우 결실 있는(fruitful) 회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앞서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인상 절차를 개시하도록 지시했다며 관련 공지와 의견수렴 절차를 조만간 관보에 알리고 세부 사항을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국이 관세 보복을 공식 발표하기 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시 주석과 중국의 많은 친구에게 ‘만약 협상을 타결짓지 않는다면 기업들이 중국에서 다른 국가로 떠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중국이 아주 크게 피해 볼 것’이라고 터놓고 말한다”면서 “중국은
보복해서는 안 된다. 더 나빠지기만 할 뿐”이라며 강경한 메시지를 발신했었다.

미·중은 9~10일 워싱턴 D.C. 고위급 협상에서 담판을 시도했지만 노딜로 끝났다. 미국은 협상이 진행 중이던 10일 0시1분을 기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올렸다.

이에 중국은 13일 6월 1일부터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 5140 품목에 5∼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중국은 인상한 관세율의 적용 시기는 몇 주간의 유예기간을 설정했다.

미국은 10일 오전 0시 1분 이후 중국에서 출발한 중국산 수입품부터 인상된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중국산 화물이 선박편으로 통상 미국에 들어오는 데 3∼4주가 걸리므로 그만큼 협상 시간을 번 셈이다. 중국도 추가 관세 부과 시점을 6월 1일로 설정했다.

이 기간에 양국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고위급 협상을 재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오사카 ‘담판’을 위한 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12일 오사카 정상회담이 “꽤 괜찮을 것”이라며 향후 “중국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초청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보복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 경우 미국 농가에 대한 150억달러 규모의 지원계획도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동할 경우 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수사종료 이후 첫 만남이 된다.

이와 관련,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미국 측으로부터) 어떤 요청도 없었다. 현재까지 아무런 합의가 없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