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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와인 시장 호령하는 중국, 생산국 자리도 노려 “차세대 캘리포니아 될 것”

글로벌 와인 시장 호령하는 중국, 생산국 자리도 노려 “차세대 캘리포니아 될 것”

김지수 기자 | 기사승인 2019. 05. 1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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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a Bei Lan Grand Reserve
사진출처=/www.thewinerepublic.com
중국에서 와인 애호가들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중국 소비자들이 글로벌 와인 시장을 호령하고 있다. 중국의 와인 시장 규모는 165억 달러에 달한다. 중국은 이에 그치지 않고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나파밸리와 같은 대규모 와인 산지를 만들어 세계 최대의 와인 생산국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들의 와인에 대한 갈증은 세계 다른 어느 곳보다 강하다. 와인업계 모니터 업체 IWSR에 따르면 내년이 되면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와인을 소비하는 나라에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의 와인 애호가들은 세계 각지의 유명 산지에서 생산된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마시는데 집중하고 있을 뿐 자국산 제품에는 아직까지 큰 관심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중국 정부와 와인 생산업자들은 조만간 중국을 주요 와인 생산국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 불과 40여년 전만 해도 캘리포니아는 세계에서 인정받는 유명 와인 산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각종 블라인드 테스팅대회에 출품해 상을 수상하기도 하면서 각고의 노력 끝에 세계 유수의 와인 산지로 자리를 잡았다. 중국도 캘리포니아의 전략을 모방해 세계적인 와인 산지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주정부와 중국의 지방정부 협력으로 세워진 캘리포니아센터에서 프로그램을 지휘하고 있는 레이 이는 중국이 세계의 와인 산지로 부상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캘리포니아가 걸린 것보다 훨씬 짧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와인 전문가들은 어떤 지역이 와인 산지로 알려지기까지 30~100년이 걸린다고 말한다. 하지만 중국은 10~20년 안에 그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세계에서 인정받는 와인 산지로 거듭나는데 있어 가장 큰 난관은 자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 홍콩의 와인 거래 플랫폼 ‘더 플라잉 와인메이커’의 졸린 리는 중국의 와인 애호가들이 아직 자국산 와인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산 와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싸고 품질이 낮다는 것”이라면서 “중국 소비자들은 자국도 프리미엄 와인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신뢰와 믿음이 없다. 중국에도 괜찮은 와이너리가 몇 곳 있지만 아직 팬들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2011년 영국의 와인 전문지 디켄터의 월드 와인 어워즈에서 수상한 닝샤(寧夏)산 카베르네 쇼비뇽 ‘자베이란(加貝蘭) 2009년산’과 같은 와인이 나오면서 이같은 인식도 서서히 변화하고 있다. 특히 자베이란이 생산된 닝샤(寧夏) 회족 자치구는 중국 정부가 차세대 나파밸리(캘리포니아의 대규모 와인 산지)로 적극 육성하고 있는 곳이다.

인구 680만명 중 40%가 회족 무슬림 소수민족인 닝샤 회족 자치구는 중국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하나. 지난해 닝샤 회족 자치구의 국내총생산(GDP)은 433억 달러(약 51조4664억원)를 기록, 중국에서 세 번째로 낮은 GDP를 기록한 성(省)이다. 하지만 와인 산지로 거듭나면서 이 지역에도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이미 이 지역에서는 4만ha 규모의 포도밭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이 지역의 연간 와인 생산량은 1억2000만병 수준으로 중국 전체 와인 생산량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5년 내 연간 생산량이 5억병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양대 와인 브랜드 중 하나인 그레이트 월(Great Wall)을 생산하는 코프코(COFCO)그룹이 이 곳에 거대한 포도밭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프랑스의 주류 생산업체 페르노리카도 이 지역에 투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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