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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대우증권 출신 이어 우투증권 출신 뜨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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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대우증권 출신 이어 우투증권 출신 뜨는 이유

윤서영 기자 | 기사승인 2019. 05.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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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실무자에 친근한 안부 인사
캐주얼데이·가정의달 편지 건네
직원 소통 강조·고객 가치 중점
수평적 조직문화로 업무효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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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증권업계 사관학교로 불리던 대우증권 출신들의 전성시대에 이어 최근에는 우리투자증권 출신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사장과 함께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 등 우투 출신들이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리더십으로 조직 문화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 최석종 KTB투자증권 대표,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등이 대표적인 우투 출신 인물이다.

우리투자증권은 2005년 우리금융의 우리증권이 LG투자증권을 인수하며 탄생한 곳이다. LG투자증권은 당시 LG카드와 함께 LG그룹에서 분리돼 우리금융에 매각됐고, 이후 NH농협금융의 농협증권이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해 현재 NH투자증권까지 왔다. 인수 대상자들이 우리증권, 농협증권이었으나 사실상 당시 LG투자증권 규모가 컸던 만큼 LG그룹이 보유한 분위기를 이어왔다는 전언이다. LG그룹의 사훈인 ‘인화’(인간 사이의 화합)만큼 대체적으로 온순하고 인간적인 면모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으로 김원규 대표와 김경규 대표를 들 수 있다. 김원규 대표는 1985년 LG투자증권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대표까지 역임한 입지전적인 인물로 일명 ‘형님 리더십’으로 전 직원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라는 평을 받는다. 임원은 물론 실무자들의 이름까지 외우며 마주칠 때마다 안부를 물어볼 정도였고, 내부에선 절반 이상이 스스로를 ‘김원규 라인’이라고 부를 정도로 따르는 직원들이 많다고 전해진다.

지난해 하이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김경규 대표도 우리투자증권 출신이다. 김 대표는 취임 직후 매주 금요일 캐주얼데이를 만들어 직원들로부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었으며, 직원 간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가정의달을 기념해 전 직원들에게 롤케이크를 선물하면서 ‘가족과 함께 영화 어벤저스도 보시라’며 편지도 남겼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그간 CEO들과 달리 직원들에게 친근하게 말도 걸어주면서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분”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 우투 출신인 최석종 대표도 취임 이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보이차를 대접하며 소통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윤학 대표도 부국증권, 제일투신을 거쳐 LG투자증권에서 근무했으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장을 역임했다. 이 대표도 자유로운 업무환경을 바탕으로 직원들간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주문해왔다. 직원들 간 자유로운 소통 문화가 수익률 증대에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다.

현재 김경호 NH투자증권 WM사업부 대표도 우투 출신으로 내부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 WM사업부 대표는 2002년 우리투자증권에 입사해 2017년 중서부지역본부장을 하다가 지역본부 1위를 달성, 현재 WM사업부 대표로 발탁된 케이스다. 김 WM사업부 대표는 직원들에게 꿈과 목표를 갖고 일할 것을 주문하면서 숫자를 달성하는게 목적이 아닌 고객 가치에 중심을 두라고 강조했다. 현재 NH투자증권의 WM사업부에 KPI를 없앤 것도 김 WM사업부 대표의 아이디어다. KPI 달성을 위해 매달리지 말고 고객의 수익과 사람의 가치를 생각하라는 의미를 실행에 옮긴 것이다.

그간 증권업계에선 ‘인재 사관학교’로 불리며 실력 있는 CEO들을 배출한 대우증권 출신들이 각광받아온 게 사실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김기범 메리츠증권 전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등이 주인공이다. 여기에 인간미 넘치고 ‘사람 중심’ 경영으로 리더십을 펼친 우투 출신들의 CEO까지 가세하고 있다. 우투 출신들은 대체로 온화한 성품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협증권과 인수합병할 당시에도 자산 29조8000억원으로 업계 1위였으며 현재까지 ‘빅3’로 불린다. 그만큼 우수 인력이 많이 포진돼 있었는데, 현재 우리은행이 다시 지주사로 출범한 이후 M&A할 마땅한 증권사를 찾지 못하고 있으면서 여전히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창 사관학교로 불리던 대우증권 출신들이 증권업계 CEO를 차지했는데, 최근엔 우투 출신들이 눈길을 끈다”며 “인간적인 면모가 두드러지는 분들이 많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 관계자도 “LG그룹에서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3번의 인수합병을 해온 만큼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온순하고, 배타적이지 않다”면서 “조직문화도 개인적인 것 보다는 사람 중심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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