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다음 달 초 자동차보험료를 1.5%가량 인상할 예정이다. 지난 1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 다른 손해보험사들도 잇따라 보험료 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전날 열린 올해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자동차 보험료 인상 계획과 관련해 6월 첫째 주 1.5% 수준으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화재를 비롯한 손보사들은 지난달 보험개발원에 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해 결과를 회신받았다. 손보사들은 지난 1월 자동차보험료를 3∼4% 인상한 바 있다.
손보사들은 이달부터 자동차보험 표준약관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지급 보험금이 늘어 보험료 인상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견해다. 표준약관 개정에 따라 육체노동자 취업가능연한은 60세에서 65세로 상향 조정됐고 사고 차량의 중고차 시세 하락 보상 기간을 출고 후 2년에서 5년으로 확대됐다.
또한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이 악화됐다. 삼성화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3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3% 감소했다. 현대해상의 올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773억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DB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992억1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 KB손보는 9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