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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대구는 뮤지컬의 바다” 8개국 23개 작품 무대에

“올여름 대구는 뮤지컬의 바다” 8개국 23개 작품 무대에

기사승인 2019. 05. 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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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6월 21일 개막
제13회 DIMF_개막작_웨딩 싱어(영국)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개막작인 ‘웨딩 싱어’(영국)./제공=딤프
“올해는 밝은 작품으로 개막작을 선정해 ‘웨딩 싱어’(영국)를 선보입니다.”

배성혁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딤프·DIMF) 집행위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웨딩 싱어’는 1998년 애덤 샌들러와 드류 배리모어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복고풍 디스코 음악과 탄탄한 스토리로 2006년 초연 이후 전 세계에서 흥행한 뮤지컬이다. 21일부터 30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개막작 사상 처음으로 13회 공연을 편성했다.

배 위원장은 “관객이 많이 올 작품들은 공연 기간을 길게 잡았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뮤지컬 축제인 딤프는 올해 6월 21일부터 7월 8일까지 18일간 대구 전역에서 펼쳐진다.

8개국 23개 작품을 선보인다. 뮤지컬 특강과 야외 뮤지컬영화 상영회 등 여러 행사가 마련된다.

올해 딤프에서 폐막작으로 선정된 ‘지붕 위의 바이올린’(러시아)도 눈길을 끈다. 20세기 초 유대인 마을을 배경으로 전통을 중시하는 아버지와 그 전통에 맞서는 딸들의 이야기가 러시아 혁명으로 불안정했던 시대 상황과 겹쳐진 작품이다. 1964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토니상 9개 부문을 휩쓸었다.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이브 몽탕’(프랑스)과 ‘라 칼데로나’(스페인)도 공연된다.

‘이브 몽탕’은 프랑스 가수 이브 몽탕의 삶을 친누나 리디아를 중심으로 해석한 뮤지컬이다. ‘라 켈데로나’는 17세기 스페인 전설의 여배우 라 칼데로나의 일생을 힙합 음악에 녹여냈다.

중국 뮤지컬 ‘청춘’과 ‘시간 속의 그녀’는 한중 합작으로 제작됐다. ‘청춘’은 오랜만에 만난 세 친구가 모두의 청춘 한 지점에 닿아 있는 특별한 여인을 다시 만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시간 속의 그녀’는 시간 속에 갇혀 있는 미스터리한 여인의 운명적 사랑을 담아낸다.

이밖에 불치병을 선고받은 엄마와 이별을 앞둔 딸의 이야기를 담은 대만의 ‘원 파인 데이’, 제12회 딤프창작뮤지컬상을 받았던 국내 창작 뮤지컬 ‘블루레인’이 올해 공식 초청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톰 아저씨’, ‘유 & 잇’(YOU & IT), ‘송 오브 더 다크’(Song of the Dark), ‘윤아를 소개합니다’ 등 창작뮤지컬 4편도 초연된다. 대구 창작뮤지컬 ‘이중섭의 메모리’와 ‘투란도트’, 제주시 뮤지컬 ‘만덕’도 공연된다.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도 패기 넘치는 열전을 이어간다. 본선에는 경성대, 계명문화대, 목원대, 백석대, 예원예대, 한국영상대, 호산대 등 국내 7개 대학과 태국 마히돈대까지 8개 학교가 본선에 진출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한 이유리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뮤지컬 사업은 전용관과 자본력 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6개 시장 정도가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뮤지컬 생산·소비지가 서울로 한정돼 있다”며 “그런데 대구에서 10년 이상 뮤지컬 축제가 열린 것은 이례적이다. 대구 시민들의 뜨거운 열정이 뒷받침됐다”고 했다.

이어 이 이사장은 “딤프는 ‘투란도트’ 중국 진출,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개최, 뮤지컬 예비스타 발굴 오디션 등 한국 뮤지컬의 기반이 되는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한편 올해 딤프 홍보대사는 그룹 엑소(EXO) 수호가 맡는다.


제13회 DIMF_폐막작_지붕 위의 바이올린(러시아)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인 ‘지붕 위의 바이올린’(러시아)./제공=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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