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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34위 된 KCC…내년엔 20위권 재진입할 듯

재계 34위 된 KCC…내년엔 20위권 재진입할 듯

기사승인 2019. 05. 1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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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티브 인수 최종 마무리 발표 6월초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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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재계 자산순위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올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대상 기업집단 자산총액 순위에서 34위에 자리한 것이다. 삼성물산 주식가치 하락, 일부 범현대 계열 회사 주식 매각 등이 자산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반전은 남아있다. 업계에선 KCC가 미국 실리콘 기업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모멘티브) 인수로 자산이 늘면, 내년엔 재계 20위권에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 가치 떨어지자 자산 규모 ‘뚝’
1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KCC는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 자산총액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다섯 계단 하락한 34위에 자리했다.

KCC의 자산총액(공정자산)은 2018년 11조원이었지만, 올해 10조4000억원으로 6000억원가량 감소했다. 소속 회사 수는 2018년 17개에서 올해 15개로 줄었다. 지난해엔 29위였지만 올해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가운데 가장 작은 그룹이 됐다.

KCC의 올해 순위 하락은 지속적인 자산 매각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KCC는 올해 현대일렉트릭 주식 16만5311주(약 44억원)를 매각했다. KCC의 현대일렉트릭 지분율은 연초 기준 6.44%에서 지난달 5.63%로 0.81%포인트 줄었다.

삼성물산 등 KCC가 보유한 다른 상장회사 주식 가치가 떨어진 점도 자산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KCC는 지난 연말 기준 삼성물산(지분율 8.97%) 주식 1조7945억원 어치, 현대중공업(6006억원), HDC현대산업개발(502억원), 현대종합상사(446억원), 현대건설기계(350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자산 10조4000억원 가운데 20%가 넘는 2조6000억원 가량이 주식인 셈이다. 삼성물산 등 보유 비율이 높은 상장사의 주식 가치가 하락하면서, KCC 자산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KCC 관계자 역시 “올해 순위는 여러 자산을 매각하면서 다소 줄어든 게 사실”이라고 했다.

◇내년엔 20위권 가능할 듯
업계에선 KCC가 내년 자산 순위에서 20위권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달 초 최종 발표를 앞둔 모멘티브 자산이 1조원대 이상 KCC로 합산되기 때문이다. 이날 공정위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자산총액 순위를 살펴보면 25~29위권 그룹의 자산 규모는 11~13조원대다.

KCC는 지난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SJL파트너스, 원익그룹 등과 손잡고 세계 3위 실리콘 및 석영·세라믹 제조업체인 모멘티브를 30억달러(약 3조4000억원)에 사들이기로 결정하고, 인수를 추진해왔다. 3사가 모멘티브 인수를 위해 만든 ‘MOM 컴퍼니’는 지난달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로부터 인수 승인 통보를 받고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짓고 있다.

한편, 모멘티브 인수 후 이익 규모도 2배가량 커질 전망이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모멘티브가 KCC 이익에 기여할 경우 현재 KCC의 이익이 약 2배로 늘어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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