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투데이포커스] 분기 최대 순익 견인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투데이포커스] 분기 최대 순익 견인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기사승인 2019. 05. 16.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국투자증권 정일문사장님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제공=한국투자증권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고, 3년 내에는 순이익 1조 클럽에 가입하겠습니다.”

올해 초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의 취임일성이다. 정 사장의 포부처럼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정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을 12년간 이끌고 부회장으로 승진한 유상호 전 사장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유 전 사장이 호실적을 이끌어온데다 최장기 CEO였던 만큼 정 사장의 부담감도 클 수밖에 없었다. 이번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 반가운 이유다.

한국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44.5% 늘어난 21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매출액은 3조1836억원, 영업이익은 2746억원으로 각각 34.7%, 33% 늘었다. 증권업계에서 나홀로 2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정 사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호실적은 IB부문과 자산운용 부문이 이끌었다. 정 사장은 27년동안 IB본부에서 근무했던 만큼 ‘IB통’으로 알려 알려진 만큼 실적 개선도 기대돼 왔다. 실제로 순영업수익 기준 IB부문 수수료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4% 늘어난 517억원, 자산운용부문 수익은 48.6% 늘어난 2817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정 사장의 또 다른 강점은 ‘현장 경영’이다. 정 사장은 지난 30여년간 증권업계에서 근무하며 늘 “현장에 답이 있다”고 강조해왔다. 현장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호흡하는 ‘호흡경영’을 주창하기도 한다. 현재까지 그가 찾아간 이동거리가 300만km이며, 지구 100바퀴인 400만km를 채우는 것이 그의 목표다. 그의 현장경영 모토 아래, 한투가 영업이익 1조, 향후 당기순이익 1조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배경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이 최근 카카오뱅크와 주식계좌개설 신청 서비스를 진행했던 점은 향후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40~50대 고객이 중심이었다면, 이번 카뱅과의 연계를 통해 20~30대의 젊은층 고객을 2개월여 만에 빠르게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론 마케팅 비용이 부담이 될 수 있지만, 한투의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해외 실적이다. 국외부문에서 한국투자증권은 18억원의 세전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 부진했다. 해외 법인의 인력 확충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때문이다. 정 사장이 해외 현지법인의 안착 및 경쟁력 확보를 내세운 만큼 이번 인력 확충이 해외 부문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