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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규·여승주 이끄는 한화생명, ‘생보 2위’ 지위 ‘먹구름’

차남규·여승주 이끄는 한화생명, ‘생보 2위’ 지위 ‘먹구름’

오경희 기자 | 기사승인 2019. 05.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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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당기순이익·영업이익 감소
금감원 첫 종합검사 악재까지
지급여력비율도 교보생명에 밀려
차남규·여승주 역할론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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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규·여승주 ‘투톱’이 이끄는 한화생명의 ‘생명보험업계 2위’ 수성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자산 규모에선 3위인 교보생명보다 우위에 있지만, 최근 몇년 새 총자산수익률·영업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에서 밀리고 있다. 올 1분기 실적도 좋지 않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이 82% 급감했다. 같은 기간 1위사인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은 상승했다.

악재까지 겹쳤다. 금감원은 4년 만에 부활한 종합검사 첫 타깃으로 한화생명을 낙점했다. 이는 소비자보호, 건전성 등을 강조한 평가지표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기준 한화생명 민원건수는 생보사 중 두 번째로 많다. 건전성 지표에 해당하는 지급여력 비율도 삼성·교보에 뒤처진다.

문제는 앞으로도 시장포화와 신 회계제도 도입 등 규제 리스크로 보험 업황 전망이 어둡다는 점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 대외는 차남규 부회장이, 대내는 여승주 사장이 맡는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한 만큼 두 수장의 향후 책임론이 부각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지난해 매출액(수입보험료) 기준 생보업계 점유율은 13%로 업계 2위다. 1위 삼성생명은 24%, 3위 교보생명은 10% 수준이다. 총자산도 114조원으로 ‘빅3’ 중 두 번째로, 삼성생명 262조원, 교보생명 101조원이다.

그러나 수익성 지표를 보면 ‘업계 2위’를 안심하기 어렵다. 같은 기간 총자산수익률과 영업이익률은 교보생명이 각각 0.51%, 4.83%로 한화생명(0.32%, 2.26%)을 근소한 차이로 앞선다. 두 지표를 비롯해 운용자산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 등 최근 몇년 새 교보생명이 한화생명을 제쳤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비율 또한 한화생명이 212.2%로 교보생명(311.8%)과 98%포인트 차이가 난다. 삼성생명은 314.3%다. 총자산 역시 교보생명이 지난해 말 자산 100조를 돌파하며 한화생명을 바짝 쫓고 있다.

실적도 떨어졌다. 한화생명에 따르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32억원으로 전년동기(1328억원) 대비 82.52%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7억원으로 전년동기(2092억원) 대비 81.96% 감소했다. 다만 매출액은 6조1694억원으로 전년동기(5조8991억원) 대비 4.58% 늘었다. 반면 삼성생명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447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이 같은 성적표에 대해 한화생명은 보장성 보험 확대와 투자 손실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보장성 위주의 신상품 계약 증가로 사업비가 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또, 대손충당금 적립 및 투자 손실로 이익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오는 23일부터 30일간 진행될 금감원의 종합검사도 부담이다. 지난해 기준 한화생명 민원건수는 3994건으로 생보사 중 두 번째로 많다.

‘내우외환’ 속에서 차남규, 여승주 대표이사는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디지털 혁신과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미래 먹거리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과거 고객에게 5% 이상 고금리를 적용하는 보험상품을 많이 팔았던 점이 수익성 지표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보장성 보험을 늘리고, 체질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분기로 보면 손실로 잡힐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부 시선에 좌우되지 않고 질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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