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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핵화 협상 재개 위해 러시아와의 공조에 힘 쏟아

미, 비핵화 협상 재개 위해 러시아와의 공조에 힘 쏟아

기사승인 2019. 05. 1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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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국무장관-푸틴 대통령·라브로프 외교장관 연쇄 회담
비건 대북특별대표-모르굴로프 외무차관과 전화통화
미 "북한 FFVD 달성 때까지 제재 완전 이행"
러 "미 상응조치, 북 국제적 안전보장" 강조
대화하는 이도훈 본부장-비건 미 국무부 대표
북·미 협상 미국 측 총괄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실무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각각 러시아 측과 북한 비핵화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사진은 비건 특별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비핵화·남북관계 워킹그룹 회의’에 앞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사진=사진공동취재단
미국이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해 러시아와의 공조에 힘을 쏟고 있다.

북·미 협상 미국 측 총괄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실무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각각 러시아 측과 북한 비핵화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28~29일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비건 특별대표가 이날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전화통화를 했다며 “이는 북한의 비핵화라는 우리의 공동 목표에 대한 양국 논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가 달성될 때까지 기존 제재의 완전한 이행과 집행을 유지할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외교부도 비건 특별대표와 모르굴로프 차관의 전화통화를 확인하면서 “정치적·외교적 프로세스 증진을 위해 (정세) 안정에 관련된 모든 국가의 가능한 조치가 논의됐다”고 설명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러시아 남부 휴양도시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2시간 가까이 만난 뒤 “우리(미국과 러시아)가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푸틴 대통령)는 미국이 리드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며 “그러나 나는 우리가 협력할 지점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 행보에 상응하는 국제적 안전보장을 제공하는 것이 큰 의미를 지닌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러시아가 보기에 북한은 어떤 압박에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에는 ‘존중하는 접근법’과 국제적 안전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 비핵화 해법을 놓고 최대 압박과 ‘일괄타결식 빅딜론’을 고수하고 있는 미국과 비핵화에 따른 단계적 상응조치와 북한 체제의 국제적 안전보장을 강조하는 러시아 간 이견이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의 푸틴 대통령 면담에 앞서 3시간여 진행된 미·러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FFVD 목표를 재확인하며 대북 최대압박을 강조했지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북한의 안전보장을 내세우며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를 거론, 이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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