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에미레이트항공이 임차 중인 보잉의 ‘B777-300ER’ 항공기를 약 1600억원에 인수했다.
독일, 일본 등 해외 금융기관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금융투자업계는 단기 수익을 늘리기 위해 부동산시장 등 대체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통상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하는 방식으로 자기자본을 회수한다. 이번 한화투자증권 인수건의 경우 1000억원대로 규모가 있는 만큼 차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셀다운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한화그룹이 계열 증권사를 통해 항공기를 사들인 데 대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물밑 작업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지난 8일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인수를 생각해 본 적이 없고 인수계획도 없다”며 아시아나 인수 추진설을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