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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소문 없이 혈관에 지방 쌓이는 고지혈증 … 심뇌혈관 ‘저격’

소리 소문 없이 혈관에 지방 쌓이는 고지혈증 … 심뇌혈관 ‘저격’

기사승인 2019. 05. 1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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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다고 방치하다간 뇌·심장혈관 발생 위험 증가
식습관·운동·금주·금연으로 건강한 혈관관리 필요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은 지방 대사의 조절 이상으로 피 속에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방성분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상태로,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 고지혈증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지방인 콜레스테롤이 많아지는 질환으로, 서구화된 식생활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질병관리본부 2017년 국민건강통계 자료에 따르면 만 30세 이상 고지혈증 유병률은 지난 10년 새 10% 이상 증가했다.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갖고 있다.

고지혈증이 위험한 이유는 지방이 혈관내막에 점차적으로 쌓이면서 혈관을 막아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고지혈증이 동반하는 합병증은 협심증, 심근경색, 동맥경화 등 심혈관 질환부터 뇌경색, 뇌졸중 같은 뇌혈관질환까지 다양하다.

박창범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16일 “지방의 일종인 중성지방이 지나치게 높은 경우 췌장 세포의 손상을 유발해 급성 췌장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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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채혈실에서 40대 여성환자가 고지혈증 확인을 위한 혈액검사에 필요한 채혈을 하고 있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 증상 없는 고지혈증 혈액검사로 간단하게 확인

증상이 없는 고지혈증은 혈액검사로 간단히 알 수 있다. 최소 12시간 금식 후 실시한 혈액검사는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과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총콜레스테롤을 측정한다.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HDL)은 많아야 좋고,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은 적어야 좋다. 하지만 LDL의 경우 적정 유지 수준은 환자 개인의 심뇌혈관질환 위험요인에 따라 달라진다. 정확한 치료 전에 개인별 위험요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위험요인은 △당뇨병 △고혈압 △HDL콜레스테롤 수치 △나이(남성 45세 이상, 여성 55세 이상) △심근경색, 협심증의 가족력 등이다.

김종우 상계백병원 종합건강증진센터 교수는 “위험인자를 통해 평가한 위험도에 따라 치료방침이 다르고 환자마다 다양한 개인별 건강문제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며 “만40세 이상 성인은 년 1회 정기검진을 통해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약물치료법…생활습관 개선으로 낮출수 있어

고지혈증은 약물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식사요법, 운동요법, 생활습관 개선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다. 박 교수는 “당뇨나 고혈압, 허혈성 심질환, 말초혈관질환, 허혈성 뇌질환과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더라도 우선적으로 약물치료를 권하지만 만약 기저질환이 없고 단지 콜레스테롤 수치만 높다면 우선적으로 술, 담배, 스트레스, 고지방 음식을 피하면서 다이어트나 유산소 운동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흡연은 줄이기 보다 금연하는 것이 좋고, 음식 선택시에는 포화지방산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화지방산은 주로 동물성 기름이므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때문에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알려졌지만 대부분 불포화지방산인 오징어, 새우, 계란 노른자는 포화지방산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채소나 과일, 해조류, 등 푸른 생선 등은 콜레스테롤을 낮춘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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