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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성장동력 전장사업 5년 투자 4조 육박

LG전자 성장동력 전장사업 5년 투자 4조 육박

기사승인 2019. 05.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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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체 투자액 중 절반 VS와 H&A
VS 올해 8000억 이상 투자…적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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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최근 4년간 자동차 부품 사업에만 약 3조원을 투자했다. 올해 예정된 투자 규모까지 합하면 5년간 약 4조원을 투입하는 셈이다. 전장 부문은 LG전자의 미래 핵심 사업인 만큼 아낌없는 출자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는 이렇다 할 실적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점은 다소 부담이다. LG로서는 매출 증가세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2020년도 흑자전환’ 목표를 이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16일 LG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LG전자는 전장사업 부문(VS)에 2조8451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예상된 투자 금액은 8672억원이다. 1분기에는 이미 1108억원을 투입했다. 예상 투자액이 모두 집행되면 2015~2019년 VS부문에만 약 3조7123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LG전자는 VS부문을 위해 지난해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업체 ZKW를 인수했다. 지난해까지 VC(Vehicle Components)였던 명칭을 솔루션 관점의 사업모델을 확장하고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본부’로 재정비하는 등 미래 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다.

그러나 실적은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 2017년 1069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지난해 1069억원, 올해 1분기에는 15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올해도 VS부문은 44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나마 안도할 부분은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7년 3조3386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28.4% 신장했고,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6%포인트(p) 상승한 7%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2020년을 흑자 달성 시점으로 잡았다. 올 초 LG전자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ZKW를 포함해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 사업부문의 수주 잔고는 50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VS부문 근로자 수는 4000여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1분기 사업보고서 기준 VS부문 근로자는 4341명으로 지난해 동기(3968명)보다 9.4% 증가했다.

신사업인 VS부문 외 안정기에 접어든 사업에도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LG전자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에도 1분기 1531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총 투자액은 8688억원으로 VS부문과 비슷한 수준이다.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MC 부문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1분기 MC 부문에는 197억원이 투자됐으며 올해 총 1084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올해 총 3조2095억원의 투자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 중 약 절반이 H&A와 VS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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