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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방한, 북한 비핵화·한미동맹 새로운 진전 기대

트럼프 대통령 방한, 북한 비핵화·한미동맹 새로운 진전 기대

기사승인 2019. 05. 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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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VD 표현 미묘한 온도차
문대통령 제3 중재안 나올지 관심
구체적 일정은 외교채널 통해 협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달 하순 방한
2017년 11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단독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모습./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하순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두 나라 정상은 북한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와 한·미 동맹 강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방한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외교 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두 정상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국 백악관도 보도자료를 내고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이루기 위한 노력에 대해 긴밀한 조율을 이어갈 것”이라며 “한·미동맹 강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담의 초점이 북한 비핵화와 한·미동맹에 맞춰질 것이라는 것을 시사했다.

고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과 형식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밝혔지만 한국 체류 시간은 길어야 하루 정도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짧은 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한·미동맹 강화라는 두 가지 문제에서 진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그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때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를 중재한다는 목적을 갖고 미국에 갔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특별한 합의를 보진 못했다.

여기에 지난 4일과 9일 북한이 잇따라 동해상으로 발사체를 쏴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 문 대통령이 그간 언급된 ‘굿이너프딜’과 ‘북·미 정상회담 재개’외에 다른 중재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이번에도 두 나라 간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 방한 발표에서도 청와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썼지만 백악관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라고 말해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기도 했다.

또 두 정상은 한·미동맹 강화 문제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미 관계가 예전같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 더 밀착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굳건한 한·미 동맹과 공조에 흔들림이 없음을 대내외적으로 재확인하는 과제가 문 대통령의 어깨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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