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故 한지성 SNS |
인천공항고속도로 사고에서 사망한 배우 한지성이 국과수 1차 부검 결과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의 1차 부검 결과 한지성이 사고 당시 음주 상태였다는 소견이 나왔다는 것이 지난 16일 확인됐다.
국과수는 한지성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인 0.1% 이상이었다는 취지의 간이 결과는 내놨고, 또 다발성 손상이 보인다는 소견도 전해졌다.
한지성이 음주운전을 했다는 것이 확실시 된다면 조수석에 있던 남편은 음주운전 방조죄가 적용될 수도 있다. 한지성의 남편은 경찰 조사 당시 자신은 술을 마셨지만 아내 한지성이 술을 마셨는지는 모르겠다고 진술한 바 있다.
앞서 한지성은 지난 6일 오전 3시52분께 경기 김포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택시와 올란도 차량에 치여 숨졌다. 이에 경찰은 지난 7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택시기사 B씨(56)와 올란도 승용차 운전자 C씨(73)를 입건했다.
이들은 김포시 고촌읍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김포공항IC 인근에서 정차 중인 벤츠 C200 승용차 밖에 나와 있던 한지성을 차로 잇따라 들이받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하지만 이들은 "주행 중 갑자기 A씨(한지성)가 나타나 정차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성의 남편은 경찰조사에서 "화장실이 급해 차량을 세우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라고 진술했다.
또한 이와 관련해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에서는 한지성이 고속도로 중간에 차를 세워두고 허리를 숙인 채 서 있어 음주운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