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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 박근혜 말 지적하기도…정호성에 ‘짜증’

‘비선실세’ 최순실, 박근혜 말 지적하기도…정호성에 ‘짜증’

기사승인 2019. 05. 1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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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연합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였던 최순실씨의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17일 시사저널은 이날 홈페이지에 최씨가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증거라며 90분 분량의 '박근혜·최순실·정호성 비선 회의 녹음 파일'을 공개해 파장이 일었다.

최씨는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실무진이 준비한 취임사 초안을 읽어보더니 "팩트가 있어야지"라며 "다 별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복지 정책 부분과 관련해서는 "이런 게 취임사에 들어가는 게 말이 돼? 너무 말이 안 돼"라며 한숨을 쉬기도 했다.

정 전 비서관에게 "딱 보면 모르냐고. 짜깁기해서 그냥 갖다 붙여가지고. 이거는 취임사가 아니라 무슨 경제장관회의, 총선에서 어디 나가서 얘기해야 하는 거지. 내가 보기엔 이거는 하나도 쓸모없다"고 짜증을 부렸다.

박 전 대통령은 최씨의 지적에 "그게 핵심이에요"라며 맞장구쳤다.

또한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이 "창조경제는 결국 사람을 키우는 거란 거죠. 왜냐면 창의력과 아이디어와…"라고 이야기하는 중간에 "그렇지, 경제를 잘하려면 아이디어와 사람을 키워야"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부국(富國), 정국(正國), 평국(平國)이에요. 부국이란 건 부자 나라. 정국이란 건 바른, 부패 안 하고 신뢰가 쌓이고. 그다음 편안한 평국"이라고 말하자 최씨는 "평국을 조금 다른 말로 해가지고…부국, 정국, 하여튼 이건 상의를 좀 해보세요"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예예예"라고 답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씨는 정 전 비서관이 듣고만 있자 "좀 적어요"라고 짜증을 내고 "빨리 써요, 정 과장님!"이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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