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5개월 만에 1500원 돌파…유류세 인하 폭 축소 여파

아시아투데이 정재훈 기자 = 정부가 유류세 15%를 인하한 가운데 6일 오전 서울 강동구 한 정유사 직영주유소에서 유류세인하 적용된 기름을 판매하고 있다.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되면서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5개월여 만에 1500원을 돌파했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29.2원 오른 1525.5원이다.

주간 단위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가가 1500원을 돌파한 것은 2018년 11월 넷째 주 1516.32원 이후 5개월 3주 만이다.

전국 휘발유가는 지난해 2월 셋째 주부터 1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 폭은 전주의 36.4원보다 19.8% 낮아졌다. 휘발유가는 유류세 인하 폭을 15%에서 7%로 조정한 지난 7일 오후 5개월 만에 전국 평균 가격이 ℓ당 1500원을 돌파했다.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따른 휘발유 인상분은 ℓ당 65원으로 추정된다.

전국에서 휘발윳값이 가장 비싼 서울은 전주 대비 26.0원 상승한 ℓ당 1613.8원을 기록했다. 최저가 지역인 광주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27.0원 오른 ℓ당 1504.0원이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은 ℓ당 1392.0원으로 전주 대비 21.6원 상승했다. 등유는 전주보다 2.9원 오른 ℓ당 972.7원이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휘발유 가격이 ℓ당 1538.0원으로 가장 높고 GS칼텍스가 1531.5원으로 뒤를 이었다. 최저가인 알뜰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ℓ당 1495.5원이었다. 다만 전주 대비 상승 폭은 알뜰주유소가 31.6원으로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