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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희열2’ 박항서, K리그 전남 승부조작 사건 당시 “검찰에 각서 내밀어”

‘대화의 희열2’ 박항서, K리그 전남 승부조작 사건 당시 “검찰에 각서 내밀어”

기사승인 2019. 05. 1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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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K리그 승부조작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KBS2
축구감독 박항서가 K리그 전남 승부조작 사건 당시의 심경을 털어놨다.

18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2'에서는 박항서 감독이 출연했다.


이날 박항서 감독은 "최대한 기억하지 않으려 노력하는 일 중 하나다"라며 승부조작 사건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이랑 다같이 모여 비디오 분석을 한다. 화면에서는 거짓말이 다 들통난다. '저건 실수가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항서는 "이 얘기는 언론에서 처음 이야기하는 거다"며 "당시 승부조작을 제보하는 익명의 편지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박 감독은 "편지에는 승부조작을 한 선수들의 실명이 다 적혀 있었고, 마지막에 제보자의 전화번호가 있었다"며 "전화를 걸어보니 증거도 다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박항서는 "'그 애들이 그럴 애들이 아닌데'라고 생각했다"며 "각서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에서 전화가 왔다. 내가 일부러 선수들을 숨겨준게 아니냐고 묻더라. 하지만 각서를 내밀어 결백이 증명됐다"고 털어놨다.

박항서는 "정말 술을 많이 먹었다. 믿었던 애들이었는데"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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