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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으라차차 와이키키2’ 문가영 “망가지는 거, 재밌었어요”

[인터뷰] ‘으라차차 와이키키2’ 문가영 “망가지는 거, 재밌었어요”

기사승인 2019. 05. 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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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에서 한수연 역을 연기한 문가영 인터뷰
'으라차차 와이키키2' 문가영 /사진=정재훈 기자

 JTBC 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2'가 최근 종영했다. 시즌1과 달리 시즌2는 첫사랑 이야기에 집중하며 드라마적인 요소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시즌2에 새로 합류한 문가영은 색다른 첫사랑을 연기하며 호응을 얻었다.


최근 종영된 '으라차차 와이키키 시즌2'(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서동범, 연출 이창민)는 망할 위기에 처한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에서 펼치는 청춘 드라마다. 차우식(김선호), 이준기(이이경), 국기봉(신현수)의 첫사랑 한수연(문가영)이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시즌의 중심이 된 '첫사랑' 역할의 한수연 역을 맡은 문가영은 "시즌1과 비교하며 아쉬워하는 분들도 많지만, 시즌2를 즐겁게 촬영을 마친 것만으로도 성공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많은 분들이 상상하는 첫사랑 이미지가 있으니까 어떻게 '와이키키'스럽게 해석해야 할지 고민을 했어요. 코미디 장르이기 때문에 상상되는 첫사랑 이미지와는 다르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부담보다는 설렘이 컸죠."


초반에는 '첫사랑'의 정석을 보여줬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코믹적인 요소도 함께 가져가며 연기했던 문가영은 "망가지는 게 재밌었다"며 웃어 보였다.


"많이 망가지기도 했지만 예쁘게 봐주시고 즐거워하셔서 너무나 감사해요. 희열도 느껴졌죠. 특히 '와이키키'는 에피소드 별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배우가 그 에피소드를 책임지는 거나 다름없어요. 나의 이야기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면 한 에피소드를 망치는 것이나 마찬가지죠. 제가 스스로 민망해하거나 어색해하면 보는 분들도 똑같이 느낄 것 같았어요. 걱정도 많이 하고 준비도 많이 하면서 심적으론 부담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문가영이 연기하는 한수연의 이야기는 대부분 러브라인에 치중돼 있었기에 문가영은 자유롭게 에피소드를 구상했던 이이경이 부럽기도 했단다.


"이경 오빠는 굉장히 자유로웠죠. 게스트 하우스를 벗어나 다양한 현장에서 에피소드를 만들었고 또 직업이 배우이다 보니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었어요. 저를 포함한 다른 배우들은 아무래도 한정적이어서 그런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어요. 그래도 원 없이 16회 동안 '와이키키'스러운 장면을 많이 촬영했던 것 같아요."



처음으로 코미디 연기에 도전한 문가영은 굉장히 어려운 장르임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전했다.


"정해진 상황 안에서 남을 웃겨야 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더라고요. 심지어 '와이키키'는 템포가 굉장히 빠르니까 그런 것도 중요하게 여겨졌고요. 코미디는 과장되면 망치게 돼있어요. 배우들도 무언가를 더 하려고 하기보단 주어진 상황 안에서 최선을 다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이번 작품을 통해 판단력과 순발력이 좋아졌어요. 많이 배웠죠."


독일에서 태어나 아동 모델을 하다 자연스럽게 배우의 길을 걷게 된 문가영은 한 번도 연기 생활을 후회해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우연히 연기의 길을 걷게 된 것에 비해 자신에게 잘 맞는 방향이었던 것 역시 신기하게 느껴졌다고도 전했다.


"남들처럼 학창 시절을 제대로 못 보냈다는 것을 제외하곤 연기를 하는 것이 한 번도 싫지 않았어요.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배우의 길을 걷게 됐는데 너무나 재밌어요. 중학교 2학년 당시 키가 갑자기 커서 일을 쉬게 된 적이 있는데 연기가 너무나 하고 싶더라고요. 그때 '내가 생각보다 연기를 좋아하는구나'라고 느꼈어요. 그 이후로 더욱 확고해졌고 연기에 대해 더 배우고 싶어서 대학교도 진학했죠."


많은 아역 배우들이 성인 배우로 넘어올 때 이미지 때문에 곤욕을 겪기도 하지만 문가영은 비교적으로 이러한 어려움이 적었다. 


"아역 배우로서 각인된 역할이 없었던 게 지금 생각하면 감사한 일인 것 같아요. 저는 쉬지 않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고 그것이 큰 자양분이 된 것 같아요. 제 인생의 반 이상을 연기만 하다 보니 다른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하게 되더라고요. 배우의 가장 좋은 장점은 어떤 실패를 해도 경험이라고 합리화 할 수 있는 점인 것 같아요."


평소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고 말한 문가영은 쉬는 기간 동안 책과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으라차차 와이키키'의 시즌3가 제작이 시청자의 바람에 의해 진행된다면 꼭 출연하고 싶다고도 밝혔다.


"대중분들이 시즌3를 원하신다면 꼭 출연하고 싶어요. 사실 저희가 하는 작품은 결국 대중들의 선택이잖아요. 저희만 좋자고 만드는 게 아니라 대중들이 원하면 참여하고 싶어요. 다이어리에 올해의 목표로 '두려움 없는 설렘으로 모든 일을 하자'라고 적어놨던 게 생각나요. 설렘에는 당연히 두려움이 따라가는데, 두려움이 없는 설렘으로 올해를 마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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