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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매출을 올려라!”…편의점, 서비스 강화로 추가 수입 기대

“가맹점 매출을 올려라!”…편의점, 서비스 강화로 추가 수입 기대

기사승인 2019. 05. 2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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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시행·과열 경쟁 등으로 편의점 평균 매출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편의점들이 가맹점주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매출 올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규 편의점 출점거리 제한 등으로 신규 출점이 어려운 가운데 가맹점 매출을 올림으로써 본사와 가맹점의 ‘윈윈’ 효과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19일 공정거래위원회의 가맹본부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편의점 가맹점당 연간 평균매출액은 2017년 4억2799만원에서 2018년 3억8905만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업체별로도 대표적인 편의점 3사인 CU·GS25·세븐일레븐의 가맹점당 연간 평균매출액이 1000만~3000만원 정도 감소했다.

가맹희망자들에게 점포당 매출액은 중요한 부분인 만큼 본사에서는 가맹점 추가 수익 개선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온라인 쇼핑 확대뿐 아니라 업체 간 자율 규약으로 신규 출점이 어려워지면서 오프라인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져 영업이익 확대가 어려워졌다는 점도 작용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6%에 그쳤다.

CU x 요기요 배달서비스_1
CU는 배달앱 ‘요기요’와 메쉬코리아 ‘부릉’과 손잡고 지난 4월 직영점을 위주로 시범운행한 배달서비스를 전국 가맹점으로 확대 운영한다.
CU는 배달앱 ‘요기요’와 메쉬코리아 ‘부릉’과 손잡고 지난 4월 직영점 위주로 시범운영한 배달서비스를 지난 14일부터 전국 1000여개 가맹점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대상 점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CU배달 서비스는 고객이 배달앱 ‘요기요’(배달 이용료 3000원)에 접속해 1만원 이상을 구매할 경우 가까운 CU 매장의 상품들을 원하는 곳에서 받을 수 있다.

CU가 4월부터 수도권 내 30여개 직영점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서비스 도입 후 추가 매출 발생은 물론 우천시 최대 5%의 매출 향상 효과가 나타났다.

황환조 BGF리테일 경영기획실장은 “시범 운영 동안 배달서비스 도입에 따른 추가 매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와 함께 가맹점의 수익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GS25에서 고객이 ATM을 사용해 현금을 인출하고 있다
GS25에서 고객이 ATM을 사용해 현금을 인출하고 있다.
GS25는 지난 3월부터 시행한 반값택배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반 편의점 택배요금보다 최대 65% 저렴한 택배요금으로 고객 유입이 늘면서 ‘병매(편의점 상품 함께 구매)효과’까지 가져올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또한 최근 이용이 크게 늘고 있는 ATM 서비스 등도 확대 중이다. 지난해 GS25의 ATM 서비스 이용건수는 5170만건을 돌파했으며, 공공요금 수납 서비스도 110만건을 기록하는 등 생활편의 플랫폼 서비스 이용건수가 늘고 있다.

특히 ATM서비스는 GS25가 케이뱅크를 시작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우리·신한은행, 올해 KB국민은행을 비롯해 전국 79개 저축은행·광주은행 등과 손잡고 최대 1300원의 수수료 없이 은행과 동일한 조건의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 이용이 크게 늘었다.

GS25는 고객 편의를 크게 높임으로써 가맹점의 매출 증가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인] 세종대로카페점
세븐일레븐은 다른 편의점과 차별화된 ‘도시락 카페’를 전략적으로 강화해 편의점 매출 확대에 나선다.
세븐일레븐 역시 생활플랫폼과 서비스 강화로 수익창출을 기대 중이다. 다른 편의점과 차별화된 ‘도시락 카페’를 전략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카페형 편의점 모델인 ‘도시락 카페’는 현재 전국에 130여개가 운영 중인데 매년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 도시락카페는 평균 평수가 40평대로 일반 점포보다 2배가량 크지만 객수는 일반점포 대비 40.7%로 많고 고객 1명이 구매하는 비용인 객단가도 50.6%로 높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소비자의 기본 욕구인 다양한 먹거리와 편의를 모두 충족시킴으로써 점포 경쟁력 향상으로 귀결돼 ‘도시락 카페’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세븐일레븐은 업계 최대 규모의 ATM기(현금자동입출금기)를 활용한 금융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전국에 6000여개의 금융자동화기기 중 ATM기 대수가 4000대에 달할 정도로 ATM 서비스가 활성화돼 있다. 지난해 세븐일레븐 ATM기의 대당 일평균 이용건수는 18.2건으로 CD기(현금인출기) 11.2건에 반해 62.5% 더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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