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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L&C, 인조대리석 美 현지생산 강점 살려 B2B 시장 확대 나선다

현대L&C, 인조대리석 美 현지생산 강점 살려 B2B 시장 확대 나선다

기사승인 2019. 05. 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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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하우시스·현대L&C·롯데첨단소재 미국서 두각
현대L&C 캐나다·미국 텍사스 생산라인 갖춰
LG하우시스 조지아 엔지니어드스톤 3호 설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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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축자재 기업들이 미국 인조대리석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인조대리석 시장은 리모델링 수요 증가 등으로 최근 2~3년새 성장을 거듭해왔다.

◇현대L&C 미국 텍사스 하넥스 공장 본격 가동
현대L&C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템플에 3만3057㎡ 규모의 하넥스 공장을 준공했다. 미국 건축자재 기업 윌슨아트와 합작법인 ‘ASML’을 설립하고 하넥스 공장을 착공한지 3년만이다.

하넥스는 현대L&C의 메틸 메타 아크릴계(MMA) 인조대리석 브랜드다. MMA 인조대리석은 디자인 구현에 한계가 없고, 습기와 오염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주방가구나 병원·학교·박물관 등 상업시설의 건축마감재로 주로 쓰인다. 현대L&C는 하넥스 공장 준공으로 북미에서 엔지니어드스톤과 메틸 메타아크릴계 인조대리석을 모두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엔지니어드스톤 브랜드 ‘칸스톤’은 캐나다에서 생산 중이다.

하넥스 공장은 이달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 연간 생산량은 30만장이다. 유정석 현대L&C 대표는 “현지 생산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였고 납품 소요 시간도 4분의 1로 줄였다”며 “기업간거래(B2B) 수주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린 만큼 현지 영업 전담조직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 현지 생산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현대L&C가 텍사스에 자리를 잡았다면, LG하우시스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공장에 엔지니어드 스톤 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MMA계 인조대리석 ‘하이막스’와 엔지니어드 스톤 ‘비아테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해왔다.

롯데첨단소재는 2000년 초반부터 미국에 MMA 인조대리석 브랜드 ‘스타론’을 판매했다. 롯데첨단소재는 제일모직 화학사업부문이 모태로 일찌감치 미국에 진출했다. 올해 1월엔 터키 엔지니어드스톤 1위 회사 벨렌코 지분 72.5%를 인수하면서, MMA계와 엔지니어드스톤 라인업을 모두 꾸렸다.

현대엘앤씨_미국하넥스공장
조영욱 미국 하넥스 공장장(부장), 팀 데이비스 템플시장, 유정석 현대L&C 대표, 팀 오브라이언 윌슨아트 CEO, 김형길 주휴스턴총영사, 김형석 현대L&C 미주본부장(상무)이 지난 16일 미국 텍사스 템플 ‘하넥스 공장’ 준공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사진=현대L&C
◇토네이도 몰아치자 리모델링 시장 성장…미-중 무역분쟁도 韓 업체들에 긍정적 영향?
업계에서 추정하는 전세계 인조대리석 시장 규모는 약 18억달러(2조1500억원·2018년 기준)다. 2000년대 초반만해도 미국 듀폰이 시장을 장악했지만, LG하우시스·롯데첨단소재·현대L&C 등 국내 기업들이 점유율을 키워왔다. 미국은 전체 인조대리석 시장의 70%가량을 차지한 최대 시장이다.

인조대리석 수요의 대부분은 리모델링과 주택 신축시 발생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주택 리모델링 시장 규모는 2017년 4240억달러(약 507조)에 달한다. 2016년(3980억달러)보다 6.5% 커졌다. 리모델링이 2017년 미국 전체 경제활동에서 차지한 비중은 2.2%에 달한다. 마켓워치는 “2016~2017년 산불·지진·토네이도 등 자연재해로 인한 미국 내 주택 복구 비용이 270억 달러에 달한다”며 “강력한 자연재해의 발생 빈도가 과거보다 높아지면서 리모델링 시장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인조대리석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도 한국 인조대리석 기업들에 호재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중국산 석영판에 최대 190.99%의 상계관세를 부과키로 결정했다. 석영판은 중국산 고급 인조대리석이다. 2017년 기준 미국의 중국산 석영판 수입규모는 4억6000만 달러(약 5483억 원)에 달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다음달 11일 반덤핑·상계 관세 부과를 정식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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