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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무역전쟁으로 거센 후폭풍 휘말려

중국 경제, 무역전쟁으로 거센 후폭풍 휘말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기사승인 2019. 05. 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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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경제 지표들도 줄줄이 악화
중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줄줄이 악화되는 등 거센 후폭풍에 휘말려 들어가고 있다. 최근 1주일 동안 증시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27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위안화 역시 달러당 7위안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무역전쟁의 여파를 가장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적자행렬이 예사롭지 않다.

미중 무역전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을 형상화한 캐리커처. 미국의 공세에 따라 중국의 경기 하방 압력이 간단하지 않아 보인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베이징 소식통의 19일 전언에 따르면 최근 1주일 동안 중국 증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무려 27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4년 만에 최대 규모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엑소더스가 일상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상하이 증시의 경우 지난 주말 전장 대비 2.48%(73.4포인트)나 하락한 2882.30에 장을 마감했다.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인 선전 증시는 상하이 증시보다 더 충격을 많이 받았다. 전장에 비해 3.26%(51.60포인트)가 하락한 1533.22를 기록했다. 중국과 동조화돼 있는 홍콩 증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말의 항셍지수가 전일 대비 1.16%(328.61 포인트) 밀려나 2만7946.46으로 폐장했다. 현재의 분위기로 보면 20일에도 중국과 홍콩 증시 모두 낙폭을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위안화 환율이 요동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해야 한다. 지난 주말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6.9416위안까지 치솟아 지난해 11월 30일의 6.9567위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그대로 방치할 경우 계속 올라가면서 중국 당국의 마지노선인 7위안이 깨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5월이 마지막으로 자칫하면 주식시장의 추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무역전쟁의 여파를 가장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적자행렬도 예사롭지 않다. 검색엔진 업계의 절대지존 바이두(百度)가 대표적. 올해 1분기에 3억2700만 위안(元·56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2005년 상장 이후 분기로는 처음 기록한 적자로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따른 시장의 위축이 결정타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최대 동영상 서비스 업체 러에코의 핵심 상장사인 러스왕(樂視網·LeEco)은 적자를 넘어 아예 상장폐지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농후할 만큼 상황이 최악이다. 한 때 중국의 ‘넷플릭스’로 불리면서 10년 동안 승승장구했지만 갑작스레 신화의 막을 내리게 됐다. 무분별한 문어발식 경영에 더해 무역전쟁 여파에 따른 경제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고 봐야 한다. 특히 미국이 작심하고 공격하는 화웨이(華爲)는 현재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올해 전체적으로 지난해 4분기에만 69억 위안(1조17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중싱(中興)통신처럼 상당한 적자에 허덕일 개연성이 농후하다.

이처럼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중국은 멍웨이(孟瑋)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대변인 등을 통해 자신감을 계속 피력하고 있다. 굴복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는 전의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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