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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화웨이 제재, 아시아 기업에 연쇄적 파급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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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화웨이 제재, 아시아 기업에 연쇄적 파급 효과

김예진 기자 | 기사승인 2019. 05. 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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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Huawei <YONHAP NO-2382> (AP)
사진=/AP, 연합뉴스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세계 2위의 스마트폰 공급업체인 화웨이(華爲)가 미국 제재라는 암초를 만나면서 전세계 부품공급업체에도 연쇄적인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화웨이가 지난해 사들인 부품 규모만 700억 달러(약 83조6850억원)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110억 달러는 수십 개의 미국 업체에 지출됐다. 특히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는 70개 업체 가운데 60%가 아시아 업체로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와 자국 업체의 거래를 사실상 금지하면서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게 됐다.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기침을 하게 되면 부품공급업체는 독감에 걸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7212억 위안(약 124조1190억원). 지난해 1만3000개의 부품공급업체로부터 700억 달러 규모의 부품을 사들였다. 이 가운데 110억 달러는 퀄컴과 브로드컴의 컴퓨터 칩,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구글의 안드로이드 등 수십 개의 미국 업체에 지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수’가 자국 업체들에게도 내상을 입힐 수 있는 상황인 셈. 하지만 아시아의 부품공급업체 상황에 비하면 약과다. 골드만삭스 자료에 따르면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 70개 가운데 약 60%는 아시아에 본사를 두고 있다. 화웨이의 부품 구매액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10개 업체도 대부분 아시아에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대만 홍하이정밀공업 산하의 폭스콘 인더스트리얼 인터넷(FII)이다. 약 10%를 차지하고 있다. 궈타이밍 홍하이정밀공업 회장은 지난 15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미·중 무역마찰이 전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으며, 특히 대만(업체)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화웨이 제재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이후 홍하이정밀공업 주가는 16일 전일 대비 2.4% 하락했다. 세계 1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인 대만의 TSMC 주가도 전일 대비 1% 하락했다. TSMC는 애플의 반도체 칩 등을 위탁생산해 성장한 기업으로 유명하지만 최근 애플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화웨이의 매출 기여도가 높아지던 참이다. 새로 잡은 동아줄마저 위태로운 셈이다.

일본의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은 17일 “일본에 직간접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는 일본 기업들이 있는데, 공급망은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프랑스계 투자은행인 나틱시스의 이코노미스트를 인용, 미국의 제재가 화웨이의 부품공급업체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하고, 아시아의 주요 부품공급업체로 일본의 소니·무라타제작소·도시바메모리·후지쓰, 한국의 삼성·SK하이닉스, 대만의 난야·TSMC, 싱가포르의 플렉스트로닉스 등이 있다고 거론했다.

화웨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은 지난 15일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에 대해 “화웨이는 법률에 저촉되는 일을 하지 않는다”며 “5세대(5G) 이동통신 시스템 분야에서 미국이 요청해도 갈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의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부분적인 것(영향)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2015년부터 미국의 화웨이 배제 움직임이 보여 자사 생산 및 미국 밖에서의 조달 능력을 강화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런 회장의 말이 어디까지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일단 버티기에 들어간 것은 분명해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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