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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영향?…은행 직원, 3년새 6000여명 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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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영향?…은행 직원, 3년새 6000여명 짐쌌다

정단비 기자 | 기사승인 2019. 05.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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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새 6000여명의 은행 직원들이 회사를 떠났다. 영업점포 및 인력 효율화, 디지털 전환 추세 등에 따라 은행들이 희망퇴직을 잇달아 실시한데 따른 것이다. 이와 동시에 은행들은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에 발맞춰 신규채용은 늘리고 있는 추세다.

다만 은행들이 향후 인력에 대한 부담감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 희망퇴직에 투입한 금액은 지난해만 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등 막대한 비용을 들여 인력을 조정하는 것과 동시에 신입직원은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는 점에서다.

19일 금융감독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전체 직원수 합계는 6만3명이다. 이는 3년전인 2016년 1분기 6만6336명에 달했던 것에 보다 무려 6333명(-9.5%) 줄었다.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즉 정규직 직원들이 크게 감소한 탓이다. 2016년 1분기 기준 정규직 직원수는 6만3877명에서 올해 1분기 5만6120명으로 8000여명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1년 전과 비교해봐도 1000명 가까이 축소됐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이 3478명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KEB하나은행이 2251명, 우리은행이 1197명, 신한은행이 831명 등의 순으로 직원들이 나갔다.

은행 직원들의 감소 추세는 희망퇴직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시중은행들은 최근 몇년 사이 매년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왔던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실제 매년 200~3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해온 신한은행은 지난해 700여명 규모로 진행했고, KB국민은행은 2017년 3000여명 가까이 희망퇴직자를 받은데 이어 지난해 400여명을 떠나보냈다. 우리은행도 2017년 1000여명, 지난해 4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고,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약 300여명의 직원이 희망퇴직을 통해 나갔다. 수백명에서 수천명이 희망퇴직을 통해 회사를 떠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희망퇴직이 예전처럼 등 떠밀어 내보내는 ‘구조조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한다. 제2의 인생설계 등 임금피크제 대상자들에게 선택지를 주어준다는 점에서다.

금융당국의 신규채용 독려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인력이 포화상태인 은행들 입장에서는 신규채용을 위해 희망퇴직을 진행할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내보내는 만큼 인력을 충원함에 따라 훗날 인력 적체라는 악순환은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들의 희망퇴직은 회사가 어려워져서 한다고 보긴 힘들다”며 “오히려 주변에 육아, 제2의 직업을 준비하는 등 희망퇴직을 원하는 직원들이 많아졌고, 은행들도 퇴직금을 지급할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에서도 사람을 더 뽑으라고 하는 부분들도 희망퇴직 증가에 한몫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은행들이 저성장 점포를 없애거나 지점보다는 좀 더 규모가 작은 출장소 형태를 늘리는 등 영업점 효율화를 위한 통폐합 작업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들 시중은행의 올해 1분기 국내 영업점포수(지점, 출장소)는 총 3548개로 3년전보다 7.9% 줄었다. 이 가운데 지점수는 3049개로 11% 감소한 반면, 출장소는 16.3% 늘었다.

반면 변호사·회계사·세무사 등 전문직종 인력이 포함된 기간제 근로자수는 늘었다. 올해 1분기 기간제 근로자수는 3년전보다 57.3% 급증한 3883명이었다. 이는 퇴직자들의 재취업이 주효했다는 풀이다. 은행들이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영업점 자점검사 업무 등 전문성이 요하는 분야들에 재채용하는 사례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은행들이 디지털 전환 사업을 가속화면서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전담 인력들을 영입한 것도 증가세에 보탬이 됐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은 인사 적체가 심해 인력 효율화와 활력 넘치는 조직문화 유지 차원에서 인력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희망퇴직을 통해 나가는 인원도 많지만 그만큼 신입행원도 많이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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