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중랑구, 대한민국 최대 장미축제 개막 “꽃의 여왕 장미와 함께 즐기세요”

중랑구, 대한민국 최대 장미축제 개막 “꽃의 여왕 장미와 함께 즐기세요”

기사승인 2019. 05. 20. 11: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clip20190520092433
중랑천변에 조성된 장미터널/중랑구청 제공
올해로 5회째를 맞는 ‘2019 서울장미축제’가 지난 17일 서울 중랑천 일대에서 개막했다. 20일 중랑구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6월 2일까지 묵동교에서 장평교에 이르는 5.15㎞ 장미터널과 수림대 장미공원, 중화체육공원 등에서 화려하게 열린다.

올해의 축제 주제는 ‘Rose Garden & Rose Picnic’이다. 아름다운 장미정원에 소풍 나온 것처럼 여유롭고 즐거운 축제라는 의미를 담았다. 메인 행사는 24~26일 3일간 진행된다. 축제 전후 일주일은 리틀로즈페스티벌로 운영되며 1000만송이 장미와 더불어 공연·전시·체험·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축제의 주인공인 장미는 축제장 전역에서 만날 수 있다. 중랑천 제방 장미터널과 수림대 장미공원, 미니장미정원이 대표적이다. 장미팝업정원 일대에는 165개 품종, 약 20만주의 장미가 숨막힐 듯한 향기를 내뿜는다. 수림대 장미공원에는 사람의 체온에 따라 색이 변하는 ‘사랑의 온도’ 장미조형물을 설치했다. 메인 축제장 5곳에는 다양한 콘셉트의 미니장미정원을 꾸몄고, 전체 16개 동 주민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동별로 특색있는 아이디어와 개성을 반영한 장미팝업정원을 직접 만들고 가꾸었다.
clip20190520092517
중화체육공원에 설치된 지름 35m의 대형 장미그늘막/중랑구청 제공
이번 축제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장미꽃이 중랑천을 장식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작가가 디자인한 지름 35m, 높이 8m 규모의 장미아트 그늘막이다. 장미꽃을 본떠 만든 장미아트 그늘막은 따가운 햇빛을 막아주고 피크닉 나온 도시민들에게 쉼과 여유를 제공한다.

또 실력파 일렉트로닉 팝 듀오 ‘우자 앤 쉐인’과 협업해 최초로 서울장미축제 주제곡인 ‘ROSE(로즈)’를 제작, 감미로운 목소리로 축제장을 더욱 빛나게 한다.

24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메인 행사의 테마는 ‘장미의 날’ ‘연인의 날’ ‘아내의 날’이다. 3일 동안 각 테마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매일 찾아와도 새로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축제 첫 날인 24일 ‘장미의 날’에는 장미퍼레이드와 장미가요제, 장미재즈콘서트 등 화려한 공연이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전망이다. 삼국시대부터 개화기 의상까지 다양한 군무 퍼포먼스, 육사 군악대의 멋진 행렬을 시작으로 16개 동에서 준비한 장미 퍼레이드 행진이 연출된다. ‘뽀빠이’ 이상용의 사회로 치열한 예선을 뚫은 16개 팀 본선 진출자들이 장미가요제에서 노래 경연을 펼친다. 초대가수로 김연자, 김범룡 등이 출연한다. 재즈 밴드 ‘판도라’의 수준 높은 콘서트는 봄날의 정취를 더욱 깊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날인 25일 ‘연인의 날’에는 로즈&뮤직파티, 장미패션쇼 등 젊은 연인들을 위한 로맨틱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로즈&뮤직파티에는 최근 음원차트를 휩쓸고 있는 가수 벤과 우자 앤 쉐인, 10Cm, 데이브레이크 등 유명 가수들이 무대를 꾸민다. 수림대 장미정원에서는 펀데이코리아의 외국인 홍보 서포터즈들이 ‘한복 패션쇼·한복 플래시몹’을 선보여 한복의 아름다움과 함께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셋째 날 26일 ‘아내의 날’에는 아내에게 사랑을 전하는 남편들의 사연이 기다리고 있다. 로즈피크닉 가든콘서트에는 부부 7쌍의 특별한 사연을 뮤지컬로 연출한 프로포즈 이벤트가 펼쳐지고, 가수 유리상자의 이세준이 웨딩싱어로 출연해 감동을 더한다. 축제 마지막 공연으로 가수 포지션, 양수경, 양희은을 초대해 향수를 자극하는 추억의 음악회인 ‘장미음악회’가 열린다. 이날 중랑천 상공에는 불꽃, 레이저, 음악이 만들어낸 화려한 미디어 불꽃쇼를 끝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축제의 막이 내려진다.

이밖에도 축제장 요소요소에 한복·개화기 의상 체험, 옹기·목공예 체험, 중랑의 옛모습 사진전, 장미관련 제품 전시·판매 등 다양한 체험과 전시가 마련돼 있다. 또 전통시장별 특색있는 먹거리 장터, 세계 여러나라의 다양한 음식, 푸드트럭의 맛있는 메뉴가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보다 여유롭게 축제를 즐기고 싶은 관람객들은 축제 전후 일주일간 운영되는 리틀로즈페스티벌을 찾으면 된다. 축제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랑구청 공식 SNS 및 축제 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SNS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소정의 쿠폰을 제공한다. 대중교통 이용시에는 지하철 7호선 먹골역(7번 출구), 중화역(4번 출구), 6호선 태릉입구역(8번 출구)을 이용하면 된다.

해를 거듭할수록 서울장미축제는 성장하고 있다. 수년간 심고 가꾸어 온 장미터널은 어느덧 중랑구의 큰 자산이 되었고, 작은 동네 축제는 서울의 대표축제로 자리잡았다. 나아가 구는 올해 축제를 준비하면서 축제의 내실화, 주민 참여와 지역경제 상생에도 역점을 두었다. 중랑교에서 겸재교에 이르는 약 2㎞ 구간에는 넝쿨장미를 추가로 심어 중랑천 5.15㎞ 전 구간을 장미터널로 조성했고 앞으로는 한시적으로 끝나는 축제가 아닌 1년 내내 장미를 볼 수 있는 곳으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축제는 지역주민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로 기획했다. 장미팝업가든은 주민들이 직접 디자인하고 가꾸었으며, 장미퍼레이드와 댄스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수개월을 함께 준비했다. 축제기간 중 푸드트럭과 주민들이 협업해 수익을 창출하고 그 수익의 일부는 지역발전자금으로 환원할 예정이다. 축제 인근 지역에서만 했던 커플메뉴 할인 이벤트도 중랑구 전 지역으로 확대해 축제의 경제적 효과를 넓혀 나갈 계획이다.

또한 서울장미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마포구·동대문구·은평구 등 서울시 자치구들의 참여를 확대했으며, 인도·방글라데시·불가리아 등 세계 여러나라들과의 상호교류, 공연유치, 홍보부스 운영을 통해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축제 기간 동안 약 100여명의 글로벌 서포터즈들이 통역 서비스 지원과 글로벌 축제 홍보 활동을 펼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서울장미축제는 매년 200만명 이상이 찾아오는 서울의 대표 축제”라며 “계절의 여왕 5월,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오셔서 꽃의 여왕 장미를 즐기며 행복하고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