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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미·중 무역분쟁, 2분기 경제 반등 불확실성 요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미·중 무역분쟁, 2분기 경제 반등 불확실성 요인”

기사승인 2019. 05. 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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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노미네이션, 검토·추진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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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제공 =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분기부터 경기가 반등할지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이 불확실성으로 남아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총재는 2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였으나 2분기부터는 정부 재정 집행이 본격화되고, 수출 부진이 완화되면 성장률이 회복될 것이라고 지난달 수정경제전망때 말씀 드린 적 있다”며 “지금도 당초 흐름이 이어지는 지를 면밀히 보고 있으며, 미·중 무역분쟁 진행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줄 지 지켜보고 오는 31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다시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은행이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 추진 여부에 대해선 “검토한 적도 없고 추진계획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일부에서) 리디노미네이션의 기대효과, 장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기 때문에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모아지기도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디노미네이션은 한 나라에서 통용되는 모든 지폐나 동전에 대해 실질가치는 그대로 두고 액면을 동일한 비율의 낮은 숫자로 변경하는 조치다. 즉, 화폐 단위를 100대 1, 또는 1000대 1 등으로 하향조정하는 것이다. 한국은 1953년과 1962년 두 차례 리디노미네이션을 실시한 바 있다.

이 총재는 “지금 경제 대내외 여건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럴 때 국민적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리디노미네이션을 둘러싸고 논란이 진행되는 것은 우리 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획재정부에서 최근 외환시장을 두고 개입성 발언이 나왔다는 질문에 대해 이 총재는 “부총리께서 언급했으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앞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원·달러 환율 급등세를 두고 “최근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며 “과도한 쏠림현상이 있다면 정부는 대응할 계획”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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