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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주방’ 변신 키워드는 가전·렌털·해외

‘위기의 주방’ 변신 키워드는 가전·렌털·해외

기사승인 2019. 05. 2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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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콜, 블렌더 시장 강자 노려
PN풍년, 렌털 서비스 내놓고 변신
락앤락, 독일 홈쇼핑 최대 업체 뚫어…유럽 시장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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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위기의 주방이다. 토종 밥솥·프라이팬·밀폐용기 전문 기업들의 1분기 수익성이 반 토막난 것. 업체들은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3~4인 이상 가구 수 감소, 저출산 등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20일 주방용품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PN풍년·해피콜·휴롬 등 토종 기업들의 ‘위기탈출’ 키워드는 가전·렌털·해외 시장 공략확대로 요약된다.

◇가전 : 냄비·프라이팬은 안 사도 블렌더·공기청정기는 사니까
락앤락은 소형가전 시리즈를 최근 출시했다. 락앤락 ‘미니 공기청정기’는 까다로운 실내공기청정기 단체표준인증인 CA(Clean Air)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칼도마 살균 블럭’은 듀얼 살균시스템으로 유해세균을 99.99% 없애준다. 대표 제품인 밀폐용기를 넘어 생활가전 분야로 영역을 넓힌 것이다.

해피콜은 ‘블렌더’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해피콜 블렌더 ‘엑슬림 시리즈’는 2015년 출시 후 누적 매출 3000억원을 기록한 해피콜의 ‘효자’ 상품이다. 올해 2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82만대에 달한다. 엑슬림S 출시로 해피콜의 초고속 블렌더 라인업도 10만원대부터 40만원대까지 완성됐다.

블렌더는 주방용품 기업들이 강화하는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다. 아직 보급률이 낮은데다, 해독주스·건강주스 인기로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블렌더의 가정내 보급률은 30%대에 못 미친다. 더욱이 대당 판매 가격도 프라이팬보다 두 배 이상 비싸다.

해피콜은 기존에 주력하던 홈쇼핑 생방송 판매를 줄이고, 양판점 입점 확대 등 변화도 꾀하고 있다. 해피콜 관계자는 “1분기 매출은 350억원대, 영업이익은 30억원대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0%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블렌더 제품군 확대, 유통채널 다변화 효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렌털 시장 도전장
PN풍년은 인덕션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전통적인 밥솥 시장이 위축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PN풍년의 ‘PN 더 프리존 인덕션 전기레인지’는 가열 경계가 없는 올프리존 방식을 적용했다. 상판 전체를 화구로 활용할 수 있어 동시에 여러 요리가 가능하다. PN풍년은 렌탈사업 부서를 신설하는 등 내부 조직에도 변화를 꾀했다.

◇유럽 넘어 인도까지 ‘노크’
휴롬·락앤락은 해외 시장 개척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휴롬은 인도 대형 양판점 ‘크로마’9개 매장에서 원액기를 판매한다. 크로마는 인도‘타타그룹’의 자회사다. 인도 내 28개 주요 도시에서 12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휴롬은 크로마 외에도 라이프 스타일 매장 ‘홈 타운’ 5곳과 대형 리테일 업체 ‘랜드마크’ 5곳에 입점했다.

휴롬은 “최근 대도시에 거주하는 중상류층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높아지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건강 가전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오는 2022년까지 인도 가전 시장은 연평균 9% 성장해 483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락앤락은 독일 홈쇼핑 채널 QVC에서 텀블러 12만개를 수주했다. 독일은 스타벅스 텀블러로 유명한 ‘써모스’(현재 본사는 일본)가 시작된 텀블러의 본고장이다. 김용성 락앤락 해외사업부문 전무는 “유럽의 홈쇼핑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환경 이슈로 유럽에서 텀블러 수요가 늘고 있다”며 “QVC 수주로 유럽에서 락앤락의 제품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락앤락은 1분기 매출 1058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은 73% 감소했다. PN풍년은 1분기 적자전환했다.

[휴롬_이미지] 휴롬디바S 레드
휴롬의 ‘휴롬디바S’ 레드 컬러/사진=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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