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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新 장원급제 시상식 ‘방방례’ 개최…“과거시험 현대적 재현”

성균관대, 新 장원급제 시상식 ‘방방례’ 개최…“과거시험 현대적 재현”

기사승인 2019. 05. 2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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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성균관대 부총장 "인성이 우선"
1:2000 경쟁률, 장원급제한 이찬주학생(국어국문 18) "평소 책 많이 읽는 편"
성균관대 방방례 (2)
성균관대학교가 2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교내 600주년기념관 5층 조병두홀에서 ‘성균색(色), 인성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장원급제자 시상식인 ‘방방례’를 개최했다. 사진은 이날 장원을 차지한 이찬주(국어국문학 18)학생(가운데)과 유홍준 성균관대 부총장(가운데에서 왼쪽)과 수상한 학생들이 다 같이 무대에 오른 모습. /김서경 기자
성균관대학교(성균관대)가 2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교내 600주년기념관 5층 조병두홀에서 ‘성균색(色), 인성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장원급제자 시상식인 ‘방방례’를 개최했다.

방방례는 조선시대 장원급제자가 임금에게 절하고 합격증인 홍패와 어사화를 하사받는 의식이다.

앞서 성균관대는 필수교양 과목인 ‘성균 논어’의 중간고사를 과거시험 형식으로 진행, 시험을 본 2000여명 중 과거시험 합격자 수(33명)와 동일한 33명을 급제자로 선발해 상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이날 축사를 맡은 유홍준 부총장은 이번 시험 문제에 등장한 ‘임중도원(任重道遠)’을 언급하며 “이는 ‘임무가 막중하나 갈 길이 멀다’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유 부총장은 “세상을 살아나가는 데 있어 의를 중요시해야 한다”라면서 “인성이 갖춰지지 않은 졸업생은 어느 조직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라는 말로 인성을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들은 인성 교육을 중요시하는 성균관대에서 최고의 인재로 평가받은 이들, 인재 중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Best of Best)”라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번 방방례 1등 ‘장원’은 이찬주(국어국문학 18)학생이 차지했다. 이날 이씨는 어사화를 머리에 꽂고 무대에 올라 홍패를 받았다.

이어 2등과 3등인 ‘방안’과 ‘심화’는 각각 이건(소프트웨어학 16)과 문예원(사회복지학 18)학생에게 돌아갔다.

성균관대 방방례 (1)
성균관대학교(성균관대)가 2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교내 600주년기념관 5층 조병두홀에서 ‘성균색(色), 인성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장원급제자 시상식인 ‘방방례’를 개최했다. 이날 이찬주(국어국문 18)학생이 유홍준 성균관대 부총장에게 홍패를 받는 모습. /김서경 기자
장원을 차지한 이씨는 “고등학생 시절 책을 못 본 게 아쉬워 대학 입학 후 책을 많이 읽으려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듯하다”라고 활짝 웃어 보였다.

이씨는 “많은 이들이 스펙을 쌓고 직업을 가지느라 인간다움을 놓치는 것을 글로 풀어 냈다”라며 “시험기간이라 밤을 새우고 시험을 봤지만 좋은 결과를 거둬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성균관대는 5년 전 국내 대학 최초로 인성교육을 교과교육으로 시행했으며 지난 9학기에 걸쳐 인의예지,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성균논어 등을 주제로 에세이 공모전 등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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