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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원내대표 맥주회담 종료…“결론 내기엔 역부족, 또 만나기로”

3당 원내대표 맥주회담 종료…“결론 내기엔 역부족, 또 만나기로”

기사승인 2019. 05. 2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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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여야 3당 원내대표 '호프회동'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가 20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호프집에서 ‘맥주 회동’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오신환 바른미래당,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의 원내대표들이 20일 저녁 ‘맥주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하루 빨리 국회정상화를 이뤄야 한다는 데는 뜻을 같이 했으나 구체적인 합의는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인영 민주당·나경원 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8시께부터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만나 1시간 30여 분간 대화를 나눴다.

3당 원내대표는 화기애애한 표정으로 카페에 들어섰으나 나올 때는 다소 지친 표정이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세 사람 분의 계산을 마친 후 공식적인 브리핑이 없음을 알렸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좀 만나봐야 할 것 같다”며 “그동안의 과정, 국회 정상화를 한다면 어떤 걸 해야 하느냐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고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나 원내대표는 ‘오늘 결과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일단 한 번 더 얘기해보자 정도다. 오늘 처음이니까”라며 확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빠르면 내일 만날 수도 있다”며 이번 만남이 처음이 아님을 시사했다.

나 원내대표는 “방법에 있어서 차이는 많지만 어쨌든 국회를 열어야 하겠다는 생각, 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희망 호프’ 다짐했으나 다음 만남 기다려야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결과에 대해 “만남 그 자체가 의미가 있었다고 본다”면서도 “결과적으로 어떤 결론을 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어 “장소나 시간은 약속한 게 없고 기본적으로 조만간 보자는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3당 원내대표들은 회동에 앞서 국민들이 기대하는 국회 정상화 해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맥주 호프’가 아닌 ‘희망 호프’가 되도록 하자며 화기애애한 모습이었다.

이 원내대표는 “좋은 예감을 갖고 왔다. 정말 경청할 것이다”라며 야당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고 나 원내대표는 “한꺼번에 모든 것을 풀 수는 없겠지만 좀 더 마음을 여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맥주회동을 처음 제안한 오 원내대표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도록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원내대표들의 회담 도중 3당 원내대변인들은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들은 작금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서로 역지사지의 자세로 해법을 만들어나가자고 했다”며 “어려운 민생과 경제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 국회 최우선 과제라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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