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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승부처 러스트벨트 3개주서 바이든에 뒤져 ‘비상’

트럼프, 대선 승부처 러스트벨트 3개주서 바이든에 뒤져 ‘비상’

기사승인 2019. 05. 21.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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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코 "트럼프캠프 자체 여론조사 결과, 3주개서 바이든에 뒤져"
트럼프, 2016 대선 때 3개주서 1% 미만 신승...지난해 중간선거서 공화 완패
트럼프캠프, 경합주에 화력 집중...바이든 맞불 작전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의 승부처인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공업지대)에서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트럼프 캠프가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주에 대한 지지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메릴랜드주 옥슨힐의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공화당 최대 후원단체 보수정치행동위원회(CPAC)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옥슨힐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의 승부처인 러스트벨트(Rust Belt·쇠락한 공업지대)에서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스트벨트 사수에 비상이 걸린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 등 대표적 ‘스윙 스테이트(경합주)’를 핵심 공략 대상으로 삼고, 다음 달 중순께 이곳 중 한 곳에서 대선 출범식을 진행하는 등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바이든 전 부통령도 출마 선언 후 지난달 29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본격적인 유세전을 시작하는 등 ‘맞불’을 놓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러스트벨트 지지 하락을 뒤집기 위해 허둥지둥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 및 진영 인사들이 지난 대선 당시 승리의 동력이 됐지만 2020년을 앞두고 자체 여론조사에서 고전을 겪는 러스트벨트 3개 주에 대한 지지를 강화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 캠프가 최근 자체적으로 진행한 17개 주 대상 여론조사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난 곳들에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미시간 등 러스트벨트 3곳도 포함됐다고 결과를 보고받은 2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이들 3개 주에서 각각 1% 미만으로 신승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 11·6 중간선거에서 이들 3개주의 주지사를 민주당에 내주는 등 공화당이 중서부 지역에서 완패했다.

아울러 갈수록 격화하는 대(對)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그의 당선 기반이었던 농민과 공장 노동자 계층이 동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트럼프 캠프 측은 이들 3개 지역을 지켜내는 것을 재선 전략의 핵심 중 하나로 정해 바닥 다지기에 공을 들이며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펜실베이니아 몬투어스빌을 찾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회를 갖고 지지층 결집에 나서고, 대표적인 친트럼프 슈퍼팩(PAC·정치헌금단체)인 ‘아메리카 퍼스트 액션(AFA)’이 이번 하계 기간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주에서 자체 여론조사와 포커스 그룹 집회를 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중순께 이들 ‘경합주’에서 2020년 대선 선거운동 공식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유세전에 나설 것이라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이날 전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 트랙으로 현장 방문 등을 통해 러스트벨트 공략 강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러스트벨트 현장 방문 때마다 제조업 공장이나 농장 등을 방문하며 무역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현장 행보를 마치고 워싱턴 D.C.에 돌아올 때면 관세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바닥 민심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러스트벨트 내 입지 강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블루칼라 층의 마음을 끄는 것은 여전히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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