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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구의역 사고 후 승강장 안전문 고장 68%↓

서울 지하철, 구의역 사고 후 승강장 안전문 고장 68%↓

기사승인 2019. 05. 2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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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3건→2018년 3건…정비직원 수 늘리고 주요 부품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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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안전기준인 SIL(Safety Integrity Level)을 적용한 5호선 광화문역 승강장 안전문./제공 = 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서울지하철 1~8호선 승강장 안전문 고장 건수가 구의역 사고가 발생한 2016년과 비교해 약 68%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승강기 안전문 고장 건수는 PSD관제센터에 접수된 승강장 안전문 장애 건수 중 주요 부품을 교체한 경우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고장 건수를 연도별로 보면 2016년 9.3건 2017년 3.7건. 2018년 3건으로 줄었으며 올해 4월 기준으로는 2.2건을 기록했다.

공사는 2016년 5월28일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승강장 안전문을 수리하던 외주 업체 직원이 열차에 치여 사망한 사고 이후 그간 승강장 안전문의 안전성 강화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먼저 승강장 안전문 정비 직원을 146명에서 381명으로 늘렸다. 공사 관계자는 “승강장 안전문 전담 관리 조직을 신설하고, 전담인원이 보강되면서 어떠한 상항에서도 2인 1조 작업 원칙이 지켜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기존엔 외주 용역업체에서 승강장 안전문의 정비를 맡았으나 이를 직영화하고 정비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또한 승강장 안전문의 장애물검지센서를 레이저스캐너 방식의 센서로 교체하면서 선로측이 아닌 승강장에서 안전하게 점검과 유지보수가 가능해졌다. 레이저스캐너 방식의 장애물검지센서는 기존의 포토센서, 에어리어센서 방식에 비해 설치비용은 높지만 장애율은 낮다는 것이 공사측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267개역 1만9024개소에서 교체가 완료됐다.

아울러 기관사가 승강장 안전문의 고장 상태를 쉽게 알 수 있도록 1호선 종로5가 등 76개역의 승무원 안전장치(HMI)를 고휘도 LED형으로 바꾸고 2호선 왕십리역 승강장 안전문 장애가 잦은 10개역의 주요부품도 교체했다.

2016년 전수조사와 전문가 의견을 거쳐 안전문 전면 재시공이 결정된 9개역 중 8개역이 교체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달부터 정상가동을 시작했다. 현재 설치가 진행중인 5호선 우장산역은 다음달부터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향후 유지보수 직원의 전문성 향상 등을 통해 안전성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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