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저부터 역지사지하는 자세로 야당과 소통 노력"
오신환 "주말 지나면 정상화 방안 일정 가시권 안에 들어올 것"
| 원내대책회의 참석하는 나경원 | 0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운데)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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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1일 “어제 3당 원내대표 호프회동에서 국회 파행이 한 달을 넘기지 말아야한다는 이야기를 했다”면서도 여당인 민주당이 해법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어제 호프회동에서 적어도 민주당의 의견 표시가 있어야 하고 패스트트랙에 태운 법안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나 원내대표는 “결국 이렇게 국회를 파행시킨 것에 대한 책임 부분을 짚고 넘어가는 것이 장차 장기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미봉해서 국회를 여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고 했다.
이어 “길을 잘 열려면 민생을 먼저 챙겨야하는데 국회 밥그릇, 신독재에 올인하는 여당과 같이 국회를 이끌기 어렵다”며 “지금은 민주당 차례다. 민주당이 국정에 책임 있는 여당이라면 이 부분에 대해 내놓아야 한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정부여당의 경제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이들이 독재의 길을 걷고 있다고 주장하며 한국당의 국회 복귀가 쉽지 않음을 시사했다. 나 원내대표는 특히 정부여당이 강하게 희망하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위한 한국당 등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저부터 역지사지하는 자세로 야당과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호프회동을 처음 제안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주말이 지나면 국회 정상화 방안 일정이 가시권 안에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원내대표가 언급한 이번 주말은 지난달 29일 시작된 국회 파행 상태가 한 달이 거의 다 된 점을 염두에 둔 것을 보인다. 여야 모두 한 달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룬 만큼 조만간 논의가 진전될 것이란 기대에서다.
다만 오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한국당이 감정의 골이 깊은 상황이라 분위기가 무르익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플레이메이커로서 판을 깔고 협상을 리드해서 합의를 끌어낸다는 전략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