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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분기 車 생산, 6위 멕시코와 더 벌어져…“노동 유연성 부족”

한국 1분기 車 생산, 6위 멕시코와 더 벌어져…“노동 유연성 부족”

기사승인 2019. 05. 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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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분기 10대 자동차 생산국 현황./제공 =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로 올해 1분기 10대 자동차 생산국의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미국·독일 등 주요 생산국의 생산이 감소한 가운데 일본·멕시코·프랑스 등 3개국만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의 자동차 생산은 4년 연속 감소세를 지속, 멕시코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10대 자동차 생산국의 전체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1849만대를 기록했다.

10대 생산국 중 중국·미국·독일 등 7개국의 생산이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 연속 신규 수요가 줄고 있는 중국은 올해 1분기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9.8%의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반면 내수 위축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일본·멕시코·프랑스 등 3개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각각 0.1%, 2.2%, 1.3% 증가했다.

한국의 올해 1분기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0.6% 감소하며 상대적으로 선전했지만, 4년 연속 감소세를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자동차 생산국 6위 자리를 내어준 멕시코와의 생산량 격차도 지난해 연간 6만9000대에서 올해 1분기에만 7만2000대로 확대됐다.

올해 1분기 자동차 생산 감소는 전환배치와 생산라인 간 생산조정의 어려움 등 유연성 부족과 일부 재고조정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 결과 같은 기간 국내 자동차 생산은 0.6% 줄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주요 자동차 생산국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국은 자동차 보급량이 3억3000만대를 넘어서면서 점차 시장이 포화 단계로 진입, 최근 토종 기업들이 내수 정체와 잉여 생산 능력을 러시아·인니 등 동남아 시장 등 수출로 보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기차의 경우 한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어 우리 업계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 회장은 “단기적으로 자동차 회사 노사 협력 등을 통한 가격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제도 개편, R&D 투자 세액공제 확대, AI 등 고급 기술 인력 양성 강화 등을 통해 미래차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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